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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화장품 수출 9억 달러대, 설 연휴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성장세 ‘지속’

2월 화장품 수출 9억 1,7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수출이 올해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2월에는 56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던 1월과 달리 수출 규모는 9억 달러대로 줄었고, 수출 증가율도 한자릿수에 그쳤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9억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설 연휴로 분석된다. 2월에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조업일수가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월간 수출 물량이 일시적으로 제한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명절 시점에 따라 나타나는 전형적인 기저효과 및 계절적 변동성”이라며 “아울러 올해 1월 화장품 수출이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월의 증가 폭이 완만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었다. 연초 물량이 1월에 집중되면서 2월에는 다소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대 유망 소비재 가운데 화장품 수출은 규모에서는 농수산식품(9억 2,200만 달러), 의약품(9억 2,000만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증가율은 의약품(16.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월 화장품 수출의 성장세는 소폭에 그쳤으나 미국, 일본, 유럽 등 비중국 지역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연간 전체 수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여기에 정부도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 등 제도적 지원으로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은 중소기업 1등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미국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K-뷰티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수출 금액은 15년간 약 17배 성장했으며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이 총수출을 견인했다.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67%에서 2025년에는 72.5%까지 증가했고,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있어 수출 다변화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대기업의 확장력에 더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으로 글로벌 장악력을 높이는 중소기업 성장 사례로 K-뷰티 수출 대도약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책을 다수 마련 중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 발표 당시 “원료와 용기, 제조(ODM) 및 수출 등 전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도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디지털 마케팅, 해외 인허가 획득, 제조 혁신 등을 지원해 화장품 수출 2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K-뷰티는 혁신 제조 역량과 중소 브랜드의 민첩성에 더해 우리 현대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K-컬처의 영향으로 글로벌 뷰티 강국의 위상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더욱 공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보태 민간 수출역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2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5억 달러로, 설 연휴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조업일수가 3일 적었음에도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거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9.3% 증가한 35.5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 이상 실적을 나타냈다.

 

수입은 7.5% 증가한 519.4억 달러, 무역수지는 155.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컴퓨터·선박 등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의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어떠한 대외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 확립을 위해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토대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금융·전시·인프라 등 수출 지원체계 혁신, 중소·지방기업 단계별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 등을 추진해 올해 글로벌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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