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화장품전문언론사 코스인이 주최한 ‘2026 Rising 신소재·신제형 최신 동향 세미나’가 4월 2일 킨텍스 제2전시장 현장세미나실 B에서 열렸다. CI KOREA의 특별부대행사로 마련된 세미나는 K-뷰티의 신소재·신제형에 대한 열풍이 계속 ‘~ing’임을 확인시켰다.
이날 참석자 120여 명 모두의 초점은 ‘Rising’에 쏠렸다. 그 소재는 왜 인기가 있을까? 대체 소재는? 꾸준한 소재의 인기 비결은? 그리고 차세대 히어로 소재는? 모두의 궁금증은 9명 다양한 소재 연구자들의 발표를 듣고 보고 질의하며, 브랜드·상품기획·스타트업·인플루언서마다 답을 얻으려는 열기로 가득했다.
그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코스인 박지현 전무는 인사말에서 ‘케미’를 강조했다. 그는 “케미는 화학적 반응인데 변화를 일으키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연구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성과가 빛을 보려면 업계 관계자들의 호응이라는 에너지가 요구된다. K-뷰티 발전을 위해서 연구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멋진 ‘케미’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좌장을 맡은 을지대 이창석 교수는 “소재 기술이 K-뷰티의 선진국에 비해 약한 부분이자 과제다. 오늘 신소재·신제형 발표는 인디브랜드, 스타트업, 상품기획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라며 “연구자들의 인사이트(insight)를 흠뻑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① ‘DVS 가교 기술을 적용한 HA 필러 SkinPlus-HYAL의 임상 유효성 및 장기 안전성능 분석’- 이광훈 바이오플러스 의료기기연구소장
② ‘miPDRN: 핵산 미용소재의 새로운 돌파구‘- 양성욱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③ ’AI 활용 천연물 모핵 기반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강원대 이구연 교수
➃ ’The Power of Antioxidants: 피부 장벽과 노화 개선의 마스터 키‘- 정은선 바이오스펙트럼 연구소장
⑤ ’레티놀 유도체의 개발과 특성 : 피부 재생 효능의 진화‘- 조민수 마크로케어 책임연구원
⑥ ’국내 산림식물정유의 향장소재로의 적용 연구 동향‘- 박미진 국립산림과학원 과장
⑦ ’황칠나무 캘러스의 생물전환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피부 미백용 조성물 등 신소재 개발 사례‘- 국립생물자원관 지원재 박사
⑧ ’펩타이드 3.0 : 미백을 넘어서, 신호를 설계하다 – 2026 화장품 신기술의 새로운 프레임‘- 서원상 유씨엘 영업2부문장
⑨ ‘스피큘의 신경과학적 메커니즘과 피부 생리학적 데이터 분석’- 김필종 유니즈랩 대표
순으로 K-뷰티 소재 연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먼저 바이오플러스 이광훈 연구소장은 신소재인 SkinPius-HYAL의 임상 유효성과 장기 안전성을 3개 대학병원 임상을 통해 “한국인의 팔자주름 교정을 위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 비열등성 입증(Proven Efficacy)에서 대조군(RESTYLANE) 대비 24주 변화량 차이가 0.29보다 적었으며, ▲ 시술 후 48주까지 주름 개선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 ▲ 미용적 만족도 우수 ▲ 48주간 이상반응 0건으로 안전성 확인 등의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사실 화장품 기업들은 필러를 안티에이징과 비침습적 미용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식한다. 소비자는 즉효성과 간편성에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일부 과도한 기대와 부작용에 대한 의문은 있다. 이번 바이오플러스의 SkinPius-HYAL의 임상 결과는 지속성·안전성·투명성을 제공함으로써 필러 시장의 성장 전망에 부합한다는 반응을 얻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PDRN'이라는 제노헬릭스(Xenohelix)의 ‘miRNA(17~22bps) 분리 기술을 활용한 microPDRN’(20bps)은 △ 피부투과율 △ 용해도 및 제형화 용이 △ 탁월한 원가 경쟁력 및 확장성으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양성욱 교수(제노헬릭스 대표)는 “순수한 PDRN만 분리하여 단백질(protein), RNA를 완전히 제거한 고순도 정제함으로써 의료기기(주사용), 화장품(도포용)에 비해 월등한 세포 재생 효능 검증(verification of excellent cell regeneration efficacy)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또 라만 분석 결과 도포 직후 2시간 후 추정 흡수율이 96%로 카데바 및 동물 피부조직을 활용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정밀분자진단XENOPURE®플랫폼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철갑상어 miPDRN 및 식물(vegan) PDRN을 개발했으며, 낮은 수율 이슈를 극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삼·병풀 등 천연 성분과 결합한 엑소좀-miPDRN 화장품 라인업 출시 소식도 전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이구연 교수는 ‘AI 활용 천연물 모핵 기반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바이오활성 소재 개발 플랫폼을 구축, 3천여 종 이상의 다양한 유도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AI 기반 컴퓨터 분자 모델링을 통해 다중 표적 약물 설계, 유효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 과정을 설명했다. 즉 추출물 준비-초음파 추출-용매별 분획-생리활성 평가-유효성분 규명 등의 과정을 거쳐 천연물 라이브러리 확보 및 유효성 검증이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겨우살이와 헴프씨드 사례 및 시제품 생산을 제안했다.
이구연 교수는 “발효 또는 효소를 통해 배당체(glycoside) → 비배당체(aglycone) 전환을 거치면 체내 흡수율과 생리활성이 높아져 생리활성 강화 및 기능성 소재 개발로 이어진다. 겨우살이(velutin)도 56시간까지 기른 배아의 미백 효능을 비교할 때 비배당체가 높은 활성을 나타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벨루틴은 INCI 등록이 완료됐으며 화장품성분사전에도 등록됐다.
정은선 바이오스펙트럼㈜ 연구소장은 피부 장벽과 노화 개선의 마스터 키로 ‘항산화제의 힘’(The Power of Antioxidants)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산화와 항산화 반응은 생리적 또는 분자 생물학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반응에 관여하고 있다. 이런 산화·항산화 반응 밸런스가 무너져서 산화 스트레스가 많아지게 되면 염증(inflammation)과 함께 피부 질환이나 피부 노화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항산화 효소 활성을 통해 산화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비효소적 항산화제(non-enzymatic antioxidants) 복합물은 효능 극대화 및 부작용 최소화의 장점이 있다는 설명. 이렇게 해서 바이오스펙트럼이 개발한 AntiOx-8은 8가지 식물 추출물 복합 항산화 소재로 피부장벽 강화와 노화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다기능성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IFN-γ는 탈모 및 백반증 발병 기전에서 주요 사이토카인으로, JAK/STAT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하여 피부 세포에 대한 면역 매개 손상을 유발한다. AntiOx-8은 IFN-γ에 의해 유도되는 JAK/STAT 신호 전달 경로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탈모 및 백반증 증상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조민수 마크로케어 책임연구원은 ’레티놀 유도체의 개발과 특성 : 피부 재생 효능의 진화‘를 발표했다. 레티놀 유도체는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도 항노화·항여드름 효과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레티놀 안정화를 위해 마이크로 엔캡술레이션(microencapsulation), 리포좀(liposome), 항산화제 결합, 격자구조 포집(matrix stabilization) 등이 개발돼 안정성과 피부 흡수율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클린뷰티 시장은 105억달러(‘25) → 290억달러(’33)으로 연평균 13.5% 성장률 전망이다. 로레알은 화장품 원료의 95%를 천연 바이오 소재로 바꾼다는 계획인데, 이는 유기합성 소재를 배제하고, 효소 반응이나 천연 추출물, 발효 기술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조 책임연구원은 “이런 흐름에 맞춰 마크로케어는 생물전환 발효 기술을 통해 화장품 소재를 개발, 제조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적이면서 반응 조건이 온화하고 반응 선택성, 특이성이 높아지고 불순물이 많이 줄어든다”라고 장점을 소개했다.
마크로케어가 개발한 MC-RLBio(Retinyl Linoleate)는 비타민A(레티놀)와 리놀레산을 결합한 에스터 형태의 레티노이드다. 그는 “in vitro 콜라겐 합성 실험에서 레티놀보다 높은 콜라겐 합성량을 보였으며, in vivo 피부 자극·효능 평가에서 우수한 안정성과 함께 주름개선·미백·색소 침착 개선에 높은 효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식물정유은행장'으로 불리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박미진 과장은 “국산 향료는 ‘숲이 정유 한 병에 담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현재 식물정유은행은 식물 82종, 식물정유 240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종의 식물정유 DB 제공 및 정유를 분양 중이다. 업계와 연구, 대학에서 분양 요청 건수가 큰 폭 증가하고 있으며 ‘25년에 총 104종의 다양한 정유‘를 분양했다”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 및 향료 시장은 ‘24년 1조 5,200억원인데 무역 적자는 약 4천억원에 달한다. 수입이 97%를 차지하고 국산 정유는 3%에 불과하다. 글로벌 기업 3개사가 국내에서 약 9천억원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정유은행은 1차 유용 정유 발굴(’27~‘31) 2차(’28~‘31) 인프라 구축 및 산업화 중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박미진 과장은 “국제화장품성분사전(ICID) 및 국내 화장품 성분사전 등재가 필수다. 국내 화장품 사전에 18건, 해외에는 눈측백잎 정유, 노간주나무잎 정유 2종이 등재됐다. 최근 비자나무 정유로 항천식 기능성 향수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아토피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인 ‘편백정유’ 활용 바디로션도 상용화됐다”라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만 유자 정유 1kg를 얻으려면 2만 2,500개가 필요할 정도로 수율이 낮다. 향후 유용 정유를 지속 발굴하고 AI 기반 예측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화장품의 ‘sleep beauty’ 카테고리에서 유망한 소재라고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지원재 박사는 ’황칠나무 캘러스의 생물전환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피부 미백용 조성물 등 신소재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생물전환 천연물 소재의 구조 변환를 통한 기능성 개선 및 신규 소재 확보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이론적으로 신규 물질 창출 수=미생물 수(n) × 천연물 수(n')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이는 미백·주름개선·피부장벽·항노화 등 기능성 화장품과 식품(비만·혈행·면역·근감소 억제·인지개선), 의약품(항암·항염·항균·통증·자가면역) 등 활용 가능하다.
지 박사는 “발효는 분해로 인한 불순물 발생 가능성이 있고, 기존 물질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생물전환은 분리/분해 개념이 아니며 불순물이 적고 전혀 새로운 기능의 물질로 생산 및 특허가 가능하다”라며 발효와 생물전환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황칠나무 캘러스 추출물의 HPLC 분석에서 생물전환으로 △ 미백 활성 증가 △ 세포 독성 감소가 뚜렷했다.
발표 말미에 지 박사는 미생물과 기질의 종류에 따라 최종산물의 차이를 설명하며 “활성물질의 안정성, 안전성 등 여러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실험 데이터를 확보해 확인해야 한다. 기질-미생물의 조합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라며 주의점도 짚었다.
여덟 번째로 단상에 오른 서원상 박사(유씨엘 영업2부문장)는 ‘펩타이드 3.0 : 미백을 넘어서, 신호를 설계하다 – 2026 화장품 신기술의 새로운 프레임‘에서 ’500달톤(Da)의 법칙‘에서 피부 각질층의 통과에 따른 저분자(피부 내부 깊은 층 전달)와 고분자(피부 표면 보습 및 수분막 형성) 성분의 개념을 요약했다.
서 박사는 “수동 확산을 기준으로 한 경험적 원리다. 실제 성분 흡수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첨단 전달 기술을 활용하면 500 Da를 초과하는 고분자 성분도 피부 내부로의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그 방법으로 지질 친화성, 전달 시스템, 포뮬레이션 구조, 침투 증진제 등을 열거했다.
저분자 콘셉트의 3대 핵심 메시지는 ① Deep Delivery(단순 도포가 아닌 내부 작용 강조) ② High Efficacy(전달 효율이 높은 고기능성 포지셔닝) ③ Scientific Skincare(분자량 수치를 활용 과학적 스킨케어 브랜드 이미지 확립)라며 차별화된 브랜드 세계관 구축을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저분자 PDRN(기존 연어보다 작고 효과적인 L-PDRN First(대봉)을 소개했다.
서 박사는 ▲ 500달톤 법칙 기반 흡수 개념 확산 ▲ Low Molecular Concept ▲ 히알루론산(HA), 콜라겐, 펩타이드 중심의 저분자 콘셉트 강조 등 저분자 화장품 트렌드의 확대를 내다봤다. 분자량 수치를 직접 제품 소구 포인트로 제시, 표기함으로써 과학적 신뢰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피부 미백은 1세대 Tyrosinase(멜라닌 합성 효소) → 2세대 MITF (전사인자) → 3세대 upstream signaling(Wnt/α-MSH 경로)로 진화 중인데 결국 멜라닌 생성 메커니즘에 대한 근원적 억제로 프레임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3세대 미백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사례로, SFRP5(Secreted Frizzled-related protein 5) 유래 펩타이드를 활용한 Wnt 신호 억제 접근이 최근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관련 논문을 인용했다.
마지막으로 김필종 유니즈랩 대표는 자사 고순도 스피큘을 직접 보여주며 청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피큘은 해면(스폰지)의 골격을 구성하는 바이오 실리카(SiO₂ · nH₂O) 소재로 바늘 모양이며, 크기는 100~320μm, 살아있는 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천연 생체 물질. 김 대표는 “스피큘은 각질층에 마이크로 채널을 형성함으로써 500달톤 법칙을 우회하여 고분자 유효성분까지 피부 내부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준다”라고 소개했다.
유니즈랩의 독보적인 기술은 ‘발효기반 친환경 정제 시스템’. 강산(HCI) 정제 한계를 극복한 23단계 초정밀 정제 프로세스로 불순물을 완벽 제거해 초고순도 99%를 유지하고 유효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여 피부전달력을 극대화한다. 또 화학 용매가 아닌 친환경 공법으로 잔류 용매 걱정이 없다고 김 대표는 부연 설명했다.
현재 유니즈랩은 ▲ Standard Line: 정제된 화이트 스피큘 ▲ Functional Line: 히알루론산볼 스피큘, 허브 믹스 스피큘 ▲ Advanced Line: 함침 및 코팅 스피큘, 캡슐화 스피큘 ▲ Customized Line: 고객사 니즈에 맞춘 맞춤형 스피큘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산지인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되사갈 정도로 불순물 제거와 효소 분해, 저온·고압 처리 등 피부 적용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정제기술이 뛰어나다”라며 “검증된 안전성과 친환경 공법, 세계 최대 생산력으로 고객의 구체적인 목표에 최적화된 다양한 스피큘을 제조한다”라고 강조했다. 늦은 시간까지 질문이 이어지며 스피큘의 제품 적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이날 세미나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 자리에서 다양의 첨단 소재의 최신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약물전달기술의 적용으로 소재의 한계를 해결” “차세대 소재에 대한 방향성” “소재 연구에 대한 유익한 지적 탐구” “내 제품에 최신 연구 결과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 등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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