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프리미엄 뷰티 비건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483650)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특히 해외 전 권역 성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달바글로벌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한 1,7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0% 늘어난 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달바글로벌은 37분기 연속 매출 성장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363억 3,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6.3%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핵심 동력은 단연 해외 시장이다. 달바글로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17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6%)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음이 실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권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북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24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틱톡샵(TikTok Shop)’ 매출이 581%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숏폼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이 미국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시장 역시 아마존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들이 카테고리 상위권에 오르면서 전년 대비 214% 성장한 1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동안 주력해 온 ‘비건’과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전략이 친환경과 클린뷰티 트렌드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의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일본 시장은 3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큐텐(Qoo10), 라쿠텐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K-뷰티 선호 현상과 맞물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도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가 본격화되며 41% 성장한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CIS(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 지역은 회계 기준 변경 이슈에도 불구하고 현지 수요 확대에 힘입어 31% 증가한 3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역시 3억 원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전년 대비 2% 성장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국내 매출은 535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달바글로벌은 국내 시장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 전략에 집중해 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채널 믹스(Channel Mix) 최적화'를 통한 질적 성장이다. 과거 핵심 판매 채널이었던 홈쇼핑 비중은 24% 수준으로 조정하는 대신, 무신사·마켓컬리·에이블리 등 트렌드 중심 온라인 플랫폼 공략을 강화하며 젊은 소비층 확보에 성공했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요했다. 백화점과 시코르(CHICOR) 중심의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달바글로벌은 "국내 시장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캐시 카우(Cash Cow)d이자 글로벌 신제품의 테스트베드로서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품별 매출 비중 (단위: 백만 원) >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미스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0.6%에서 올해 43.3%로 낮아진 반면, 선케어 제품은 24.3%까지 비중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시그니처(하이테크 스킨케어), 홈뷰티기기 등을 포함한 기타 제품군은 전년 대비 24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14.5%를 차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6대 권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동시에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인도와 중동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확대 전략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시그니처, 프로페셔널(헤어), 피에몬테(색조) 등 스핀오프 브랜드를 독립 브랜드 수준으로 육성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AI 기반 개인화 뷰티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증권가도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달바글로벌의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40.3% 증가한 7,291억 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49.0% 늘어난 1,512억 원 수준이다.
목표주가 역시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23만7,100원으로 6개월 전 평균치(21만7,857원) 대비 8.8% 높아졌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28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며, 교보증권·DB금융투자·현대차증권 등은 22만 원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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