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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글로벌 미용의료 관광시장, 8년 뒤 6배 성장 전망…시술·피부관리·에스테틱으로 뷰티산업 확장

포츈인사이트 '미용의료 관광시장, 2034년까지 연평균 23.71% 성장'
화장품·에스테틱·피부관리·웰니스 연계한 ‘뷰티 관광’ 경쟁 본격화
해외 시술 후 사후관리 부실 우려, 서비스 안전성·신뢰 확보는 과제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글로벌 미용의료 관광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성형수술을 받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보톡스·필러 등 비수술 시술과 피부관리, 에스테틱, 웰니스 서비스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미용의료 관광이 의료서비스를 넘어 화장품과 관광산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의료 관광시장 규모는 2025년 72억 3,000만 달러에서 2026년 88억 9,000만 달러로 확대되고, 2034년에는 487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6~2034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23.71%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미용의료 관광 시장 규모 

 

 

'미용의료 관광'은 미용 목적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이동하여, 진료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형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자국보다 저렴한 비용이 주요 이동 요인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가격뿐 아니라 의료진의 전문성, 의료시설과 첨단장비 수준, 시술의 다양성, 사후관리 등 서비스 전반을 고려해 목적지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의료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피부관리와 화장품, 에스테틱, 관광과 웰니스 등을 함께 경험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시장 성장을 이끄는 배경으로는 미용시술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가처분소득 증가, 외모와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이 꼽힌다. 과거에는 외모의 변화를 크게 가져오는 성형수술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일상생활의 부담을 줄이면서 외모를 관리할 수 있는 비수술 시술과 피부관리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과 에스테틱 등 연관 뷰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미용의료 관광의 소비층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는 약 250만 명이 보톡스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전 세계적으로는 약 220만 건의 지방흡입과 110만 건의 코성형이 시행됐다. 포춘은 향후 시장에서도 보톡스·필러 등 비수술 시술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술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쉽다는 점이 해외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같은 변화는 미용의료 관광의 소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위해 해외를 찾는 데서 벗어나 피부와 외모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현지에서 화장품이나 에스테틱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려는 수요로 소비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포춘은 "화장품 업계 입장에서는 미용의료 관광객을 단순한 의료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새로운 해외 뷰티 소비층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령별로는 35~50세가 미용의료 관광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꼽힌다.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연령대인 만큼 다양한 미용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의 수요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9~34세 소비자는 SNS를 통해 새로운 뷰티 트렌드와 미용 관련 정보를 빠르게 접하면서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51~64세에서는 주름과 피부 탄력 저하 등 노화 징후를 관리하고 보다 젊은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대에 따라 미용에 대한 관심과 소비 목적은 다르지만, 외모 관리가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특히 젊은층의 트렌드 중심 소비와 중장년층의 안티에이징 수요가 함께 커지면서 미용의료 관광과 화장품·에스테틱 시장의 접점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경쟁에서도 시술 가격보다 의료서비스의 질과 소비자 경험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얼마나 저렴한가’에서 ‘서비스의 질이 좋고 신뢰할 수 있는가’로 소비 기준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터키, 태국, 멕시코, 한국 등이 전문 의료진과 현대적인 의료시설, 다양한 뷰티·의료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 소비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 미용의료 관광 시장 규모 (2021-2034)

 

 

지역별로는 유럽이 현재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의 미용의료 관광시장 규모는 2025년 25억 3,000만 달러에서 2026년 31억 1,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비교적 합리적인 시술 비용을 갖춘 국가들이 해외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약 18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26년 21억 9,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2025년 약 10억 4,000만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26년 13억 3,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과 의료 인프라, 숙련된 전문인력을 갖춘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와 미용의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미용의료 관광국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포춘은 "한국의 미용의료와 스킨케어 분야가 K-뷰티의 영향력과 의료기술 혁신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K-뷰티의 영향력이 화장품에 머물지 않고 피부관리와 에스테틱, 미용의료 관광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 화장품은 글로벌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제품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피부관리와 미용의료에 대한 관심이 결합될 경우 해외 관광객의 국내 뷰티 소비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

 

미용의료 관광의 상품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수술이나 시술을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이동과 숙박, 사후관리, 관광, 웰니스 등을 결합해 체류 기간 전체를 하나의 서비스로 구성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자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가 현지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지까지 경쟁 요소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포춘이 주요 사례로 소개한 태국 아즈라이트 메디컬 앤 웰니스(Azurite Medical & Wellness)는 2025년 성형수술과 고급 사후관리 경험을 결합한 미용의료 관광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미용의료 관광이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단순한 방문형 소비에서 벗어나 숙박과 관광, 웰니스 등 체류 경험 전반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해외에서 서비스를 받은 소비자가 귀국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사후관리 문제가 대표적이다. 시술이나 피부관리 이후 감염이나 흉터 등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진행한 의료진에게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 어렵고, 국가별 의료체계와 사후관리 기준의 차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춘은 해외 미용수술 이후 감염과 패혈증 등 합병증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적절한 사후관리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 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러 시술과 에스세틱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용의료 관광의 범위가 피부관리와 에스테틱 등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 안전에 대한 관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에스테틱숍에서 MTS나 니들 프리 인젝터 등을 이용해 화장품이나 앰플의 피부 흡수를 유도하거나, 체형 개선과 피부질환 제거 등을 표방하는 일부 시술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판단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러한 시술은 감염이나 염증, 흉터 등의 부작용 위험뿐 아니라 시술 자체가 의료법 등 관련 법령에 저촉될 수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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