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에이피알(278470)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이커머스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데다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도 속도를 내면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에이피알이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화장품 기업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면서 주주환원을 위한 조치로 중간 배당을 단행하기로 했다. 글로벌 실적 호조와 주주가치 제고가 맞물리면서 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증권사들도 이를 반영해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에이피알의 2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십억 원, %)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657억 원으로 컨센서스(575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은 매출 3,158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제시했고, 교보증권은 각각 2,964억 원, 637억 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사 평균 실적 추정치는 매출 2,860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일본 등 주력 시장의 성장과 B2B 부문 확장이 꼽힌다. 최근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2,3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미국 시장 매출이 238% 증가한 842억 원으로 추정한다. 특별한 쇼핑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미국 내 한국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직전 분기 대비 성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계절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아마존 채널을 중심으로 제로패드, 콜라겐팩, 비타C크림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의 지역별 매출 비중 추이 및 전망 (단위: %)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376억 원으로 추정한다. 화장품과 기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0%, 364% 급증했다. 6월 큐텐(Qoo10) 메가와리 행사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외형 성장으로 마케팅 효율이 개선된 데다 오프라인 진출까지 더해지면서 중장기 레버리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중화권 매출은 21% 증가한 315억 원으로 추정한다. 유럽 등 기타 지역 매출은 319% 증가한 713억 원으로 예상된다. 두 지역 모두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전반적인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인지도 상승이 글로벌 확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해 유럽, 중동 등 기타 지역의 외형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의 연결 실적 전망 및 추이 (단위: 십억 원, %)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2,500억 원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확장 국면이 본격화함에 따라 해외 매출은 2024~2027년 기간 동안 연평균 61%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출 비중도 올해 75%에서 2026년 8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정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등 주력 시장의 이커머스 채널에 집중하며 압도적 성장을 시현했고 올해 상반기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병행하며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먀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매출 1조 3,158억 원, 영업이익 2,497억 원을 제시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연내 3,000개 매장, 미국은 8월까지 얼타 뷰티(Ulta Beauty) 1,400개 매장 입점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온라인 채널에서의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오프라인 구매로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의미 있는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 교보증권은 아마존 상위권에 랭크된 다수의 히어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점, 주요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달성한 점 등을 반영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2,476억 원, 2,680억 원으로 상향했다. 전체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 1조 2,127억 원, 영업이익 2,4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키움증권·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195,000원, 다올투자증권은 19만 원, 삼성증권은 187,000원을,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17만 원을 제시했다.
중간 배당 관련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 (2025.7.11자)
한편, 에이피알은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주주 환원을 위한 중간 배당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7월 28일이며, 이 날짜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에이피알은 앞서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번 배당은 ‘감액 배당’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1,343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감액하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가능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일반 배당과 달리 해당 배당은 전액 비과세로 처리돼,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 측은 “감액 재원은 향후에도 비과세 배당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그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꾸준히 주주환원에 나서 왔다. 지난해 6월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올해 1월 이를 소각했으며, 2월에도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중간 배당으로 주주환원 기조가 한층 강화되면서 투자 매력도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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