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코스메카코리아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력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지만, 2분기 이후 리오더(재발주)가 재개되면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코스메카코리아의 3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96억 원,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194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된 수치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786억 원,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712억 원으로, 2년간 이어진 역성장을 끝내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메카코리아 연간 실적 전망 (단위: 십억 원)
상반기 실적 흐름을 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2분기에는 12.5% 늘어난 1,617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에 10.5% 감소했지만, 2분기 27.2% 늘어나 성장세로 전환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각각 13.1%, 39.3%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국내와 미국 법인이었다. 국내 법인은 인디 브랜드향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1,1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비용(25억 원)이 반영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14.9%로 전반적인 수익성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법인은 매출이 25% 증가한 575억 원,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101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부진이 이어온 터라 기저 부담이 낮았고, 주요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신규 고객사의 수주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다. 자동화 설비 가동 효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반면 중국 법인은 현지 ODM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20% 감소한 86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업계의 호황에도 2년간 부진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 저점을 찍고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며 "국내와 미국 법인 모두 인디 브랜드 고객사향 수주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다"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실적도 회사가 제시한 연초 목표치와 시장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돼 온 주력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량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의 리오더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주력 고객사의 비중 역시 국내 법인은 10%대, 미국 법인은 30% 이상으로 늘어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메카코리아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 원, %)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중심에는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이 있다. 잉글우드랩의 2분기 매출은 3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억 원, 영업이익률은 6.8%를 기록했다. 미국 인디 브랜드 수주 확대, 국내 인디 브랜드의 OTC(일반의약품) 출시, 선스크린 제품 대량 수주, 자동화 설비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법인별로 보면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주력 고객사의 울타뷰티(ULTA Beauty) 입점 이후 수주가 대폭 확대됐으며, 올해 글로벌 유통업체 타깃(Target)까지 신규 채널로 확보해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잉글우드랩토토와는 자동화 설비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026년부터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간 낮은 생산 효율로 인디 브랜드 수주가 제한적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캐나다·멕시코 등에서 생산하던 브랜드의 미국 내 생산 수요가 유입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메카코리아 제품별 비중 추이 (단위: %)
잉글우드랩 제품별 비중 추이
전반적으로 모회사인 코스메카코리아와 자회사인 잉글우드랩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기초·색조화장품 전 라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신생 고객사와 인디 브랜드향 수주, OTC·선케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도 동반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자본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연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사인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이미 코스피에 상장한 만큼, 동일 업계 내 위상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공개매수를 통해 잉글우드랩의 주식 219만 주를 확보해 지분율을 기존 39%에서 50%까지 끌어올렸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해 미국 법인의 성장 과실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상위 ODM·OEM사가 전략 제품에 대한 영업 강화, 생산 효율 저하 등의 이유로 마진 레버리지가 제한적이었던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상위 고객사의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으로 강한 레버리지가 확보했다"며 "고객사의 오더 패턴에 감안하면 당분간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고객사 풀을 확보한 만큼 신규 수주 증가가 뚜렷하게 확인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저효과가 더해져 편안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와 잉글우드랩을 하반기 화장품 ODM/OEM사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해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84,857원으로 직전 목표주가(79,286원) 대비 7% 상향됐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사별로는 한화투자증권이 100,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래에셋증권 90,000원, 키움증권 87,000원, 유안타증권 84,000원, 교보증권 80,000원, 메리츠증권 75,000원 순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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