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사동 가로수길 벨포트 매장 전경. |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스페셜리티 리테일 스토어(Specialty Retail Store)를 지향하는 벨포트가 첫 선을 보인다. 화장품 멀티스토어 '벨포트(Belport, 대표 민영훈)'가 9월 30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500제곱미터 규모로 첫 매장을 열고 공식 론칭했다.
가로수길점에는 40여 개의 해외 브랜드와 10여 개의 국내 브랜드 등 총 5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벨포트는 해당 브랜드의 1500여 개 상품과 함께 스킨케어와 네일케어 등의 토탈 뷰티 서비스도 제공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매장의 제품을 판매한다.
이에 앞선 론칭 하루 전날인 9월 29일 벨포트에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벨포트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벨포트 민영훈 대표를 비롯, 이상희 부사장, 김대명 전무 등 임원급들이 모두 모여 벨포트 성공을 기리는 자리를 가졌다.

▲ 벨포트는 9월 29일 기자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대명 전무, 민영훈 대표, 이상희 부사장. |
이 날 자리에서 민 대표는 벨포트를 런칭한 것은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한국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가져다 쓸 환경이 부족하다. 브랜드숍과 드럭스토어 등의 저가 화장품과 백화점, 면세점 등의 고가 화장품 외에 중간 가격 때 다양한 선택폭이 없다. 이에 벨포트가 중저가 가격대의 새로운 유통 활로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소비자구매분석팀을 구성해 적정 가격에 공급하고 소비자에게 최대한 이익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벨포트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도 취급하지만 저가부터 고가까지 폭 넓은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가격대의 브랜드를 골라 제품을 살 수 있다. 또 연내 서울 강북과 부산, 대구, 청주 등에 최대 6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며 매장별로 MD를 구성, 브랜드와 상품 구성을 차별화해 현지 상권에 맞는 전략을 선택해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벨포트에 입점하는 브랜드로는 프리미엄과 매스티지, 매스 등급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입점 대표 브랜드로는 헝가리 '오모로비짜'(Omorovicza), 미국 '카고'(Cargo), 이탈리아 '보테가 베르데'(Bottega Verde) 등이다. 이외에도 스위스 '라꼴린느', 이탈리아 '에이뷰티', 호주 '보타니', 프랑스 '레노', 미국 '리아 주르노' 등의 브랜드도 선보인다.
벨포트가 계약한 해외 브랜드에 대해 5가지 원칙에 따라 엄격한 기준으로 최상의 브랜드들을 엄선했다고 말한다.
벨포트 김대명 전무는 "첫째로 전통과 역사, 둘째로 고급원료와 훌륭한 과학기술, 셋째로 내츄럴 성분, 넷째로 판매 1위 브랜드, 다섯째로 뷰티어워드 시상 브랜드들을 엄선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들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전했다.
해외 브랜드와 함께 국내 브랜드도 단독 입점한다.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철학이 담긴 디자이너 정구호, 두피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렁크쇼 제트' 브랜드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제트윤, CJ오쇼핑 뷰티 전문 쇼호스트 한창서 등의 뷰티 전문가들의 브랜드가 벨포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외에도 제주 용암수와 해초를 기반으로 한 '모뜨', 네일 전용 트리트먼트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등 국내 화장품 강소기업 브랜드도 입점한다.

▲ 벨포트 민영훈 대표. |
벨포트 민영훈 대표는 "벨포트는 다양한 전문 브랜드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멀티스토어로, 전문 유통 매장 중심으로 소비가 형성되는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받아들여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벨포트를 내 화장품 사업의 마지막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해외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과 함께, 국내 화장품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토록 해 벨포트와 함께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벨포트가 브랜드숍과 드럭스토어로 포화되어 있고 세일에 익숙해져 버린 국내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인지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