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8 (수)

  • 구름많음동두천 0.4℃
  • 구름조금강릉 -0.2℃
  • 구름많음서울 3.4℃
  • 구름많음대전 3.3℃
  • 맑음대구 -1.2℃
  • 맑음울산 1.9℃
  • 흐림광주 3.2℃
  • 맑음부산 5.0℃
  • 흐림고창 4.6℃
  • 흐림제주 8.2℃
  • 구름많음강화 2.6℃
  • 구름많음보은 2.1℃
  • 구름많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한-중 FTA 수혜 "아직 말할 단계 아니다"

화장품 업계 반응 "최종 협상 결과까지 예의주시해야" 신중론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성식 기자] 지난 11월 10일 전격 타결된 한-중 FTA와 관련해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화장품 산업이 꼽히고 있지만, 정작 국내 화장품 업계의 반응은 오히려 차분하기만 하다.


일단 한-중 FTA 타결로 인해 현행 6~10%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 품목의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인하되거나 철폐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현재의 현지 판매가격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관세 인하 또는 철폐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인하 만큼 순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직접 진출한 국내 브랜드숍 업체 관계자는 “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돼 현지 판매가격이 내려가는 만큼 순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시설투자나 연구개발 부문으로 활용하거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가격인하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KBS 뉴스라인 캡쳐 화면).


하지만 이 관계자는 브랜드숍의 경우 중국에서 중가 정책을 펼쳐왔기에 한-중 FTA 타결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국내 화장품 업체는 가격보다는 한류 인기 영향 등으로 한껏 높아진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한 고가정책을 펼쳐 왔던 만큼 관세 인하나 철폐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가 당장 피부에 와닿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가격인하라는 단기효과보다는 통관 절차가 줄어 수출 업무가 이전보다 한결 효율화돼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등 중장기적 측면에서의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극히 일부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중 FTA 타결로 인해 화장품 시장이 전면 개방되는 것은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해당되기 때문에 우선 당장은 아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금력이나 브랜드력을 갖춘 중국 업체가 저가 공세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우려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많았던 것은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수혜 여부를 쉽사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답변이었다. 관세 인하나 품목에 대한 양허 수준 등 세부 내용이 어떻게 정해질지 파악할 수 없는 만큼 FTA 협정문 가서명 이전까지의 양국 통상 실무자 간 협상 과정 추이를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