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서울 이태원 지역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찾는 ‘다국적 동네’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바가 붐을 일으키며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표적 관광 상권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태원역 유입인원은 2015년 1월 31만 1678명, 2월 28만 5285명에 이른다. 더불어 이태원은 경리단길 중심으로 좁은 골목을 따라 이색 점포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태원은 홍익대 입구와, 건국대 입구역과 더불어 최근 서울에서 ‘황금 상권’으로 불리며 상가 임대료가 큰 폭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서울 홍익대 상권은 작년 3분기 대비 임대료가 평균 17.2% 올라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건국대입구(15.9%)와 이태원(14.1%)도 임대료가 크게 올라 2, 3위로 집계됐다.
최근 화장품 산업은 내수시장 보다 중국 관광객으로 인한 매출 효과가 크다.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관광지구로 새롭게 떠오른 신사동, 홍대, 삼청동에 화장품 거리가 생성된 것처럼 이태원도 여러 화장품 매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상권분석보고서 나이스비즈맵에 따르면 2015년 1월 기준으로 이태원 1동 화장품 점포수는 7개로 조사됐다.
▲ 사진 : 이태원역 내 토니모리(우측), 미샤(아래측) |
이태원역사 안에 미샤와 토니모리가 마주보고 있으며 이태원역 3번출구에는 H&B숍 올리브영, 헤밀톤호텔 옆 1번출에는 에뛰드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4번출구부터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클럽클리오가 줄지어 있으며 이니스프리는 현재 폐점한 상태이다. 길 따라 더 가다 보면 러쉬 매장이 큰 규모로 위치한다.
▲ 사진 : 이태원 클럽클리오(우측), 더페이스샵(아래측). |
이태원 화장품 상권은 아직은 크지 않지만 이태원역 중심으로 국내 대표하는 브랜드숍이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뜨고 있는 경리단길에는 러쉬가 정통 영국식 스파 매장 2호점을 지난해 12월 31일 전격 오픈했다.
러쉬 스파매장은 지난 2012년 영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4번째로 한국 압구정점을 첫 오픈후 경리단길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 사진 : 이태원 경리단길 러쉬 스파 2호점. |
이태원 화장품 업종의 매출수준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월 기준으로 점포당 월 평균 매출은 3,454만원으로 추정되고 서울특별시 대비 24.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태원 화장품 점포당 평균이용건수는 서울특별시 평균 보다 월등히 높았다. 2015년 1월에 서울특별시가 834회였으나 이태원1동은 1,566회로 조사됐다.
이태원 화장품 점포수 이용건수 변화
▲ 자료 : 나이스비즈맵. |
이태원에서 화장품 업종을 운영하는 점포들의 평균업력은 7.7년으로 서울특별시 평균 6.3년 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태원 화장품 매장의 요일별 평균 매출액은 토요일이 28.4%로 가장 높고 30~39세 여성의 매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태원 화장품 매장 월평균 이용건수
▲ 자료 : 나이스비즈맵. |
이태원 화장품 매장 요일별 이용 비중
▲ 자료 : 나이스비즈맵. |
한편 일부에서는 이태원 상권 활성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형 점포 등이 입점하면서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불러온 점을 지적하며 상가 건물주들이 이에 동요하지 말고 이태원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신촌과 압구정 로데오 거리가 과도한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상점들이 빠져나가면서 상권의 특색이 사라지고 상권마저 크게 하락했던 사례처럼 이태원의 과도한 임대료 상승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