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아시아 지역의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최신 동향과 향후 기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국내 유일 화장품 연구개발 기술 전문 저널인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의 창간 1주년을 기념해 6월 24일 서울 강남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제2회 국제 기능성 화장품 R&D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외 화장품회사 대표이사와 연구소장, 원료업체 연구소장, 연구개발 책임자, 연구원, 대학 교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서원대학교 화장품과학과 남개원 교수는 ‘최신 기능성 화장품 기술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남개원 교수는 최근 화장품 피부과학 기술 트렌드를 ‘Technology’, ‘Customer’, ‘Ingredient’ 등 3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먼저 기술(Technology)적으로 화장품 피부과학은 유전자, 줄기세포 등 최첨단 기술과 접목되고 있다. 세계 최초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가 허가되는가 하면 개인 유전자 정보 서비스가 등장하고 바이오(Bio) 화장품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 단기에 모방할 수 없는 역사적 기술의 ‘Heritage 상품’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기술 헤리티지와 히스토리를 담은 제품을 통해 단기간에 모방할 수 없는 명품의 가치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각 사의 기술을 대표하는 헤리티지 상품 개발과 홍보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또 소재와 실효성 중심의 기술 전개, 스토리 위주의 기술 홍보를 통해 브랜드 기술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 키워드는 ‘디지털(Digital)’이다. 피부과학이 디지털과 만나면서 이제 성형,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을 시뮬레이션하고 카운슬링용 진단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출시에 대응하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이를 적용한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고객의 사용 편의성과 효능이 극대화되고 있다.
소비자(Customer) 측면에서 보면 최근 화장품 피부과학 기술 트렌드는 세계화(Global), 인식(Recognition), 추적 연구(Longitudinal Study) 등 3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인종별 피부 특성을 연구하고 신흥 시장을 타켓으로 하며(Global), 고객의 심리, 기호도까지 아우르는 통합연구(Recognition)가 진행되고 동일 고객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하는 연구(Longitudinal Study)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Estee Lauder의 경우 글로벌 고객 연구 결과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의 공동연구기관을 활용해 유럽의 백인과 흑인,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피부 특성 연구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글로벌 고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제품의 Globalization, Glocalization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분(Ingredient)에서는 특화 소재와 지속 가능(Sustainable), 안전성(Safe)이 중요시되고 있다.
특화 소재는 독점 소재나 원산지, 추출법, 효능특화 원료를 말하며 생물 다양성 보존이나 환경영향 저감 등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또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으로 파라벤 프리, 안전한 원료 사용, 최소화 처방 등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다.
남개원 교수는 “이 외에 최근 화장품 관련 연구에 있어서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사람에 따라 동안으로 보이거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현상에 대한 연구인 인지과학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시각과 촉각, 청각, 미각, 후각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만드는 화장품의 인지과학 카테고리는 앞으로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