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기능성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네오팜’이 MLE 제형, 세라마이드 특허, 이달 중국 CFDA 취득, H&B스토어 입점 등에 힘입어 사드 보복 이후 주춤이는 화장품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네오팜은 민감성피부용 보습제품에 강점을 지닌 기능성 화장품 전문 생산 기업으로 ‘아토팜’, ‘리얼베리어’, ‘제로이드’, ‘더마비’ 등의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423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8%, 52.6%의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네오팜 2015년~2017년 분기별 매출액 추이
▲ 출처 : 네오팜,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애널리스트는 “올해 네오팜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1%, 40.6% 증가한 530억원, 1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다른 화장품 기업들과는 달리 네오팜의 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가의 차별화는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아토팜 66%, 리얼베리어 14%, 제로이드 14%, 더마비 6%이며 주로 네오팜몰, 온라인 쇼핑몰, 할인점과 H&B스토어, 홈쇼핑을 통해 제품이 판매된다.
네오팜의 강점은 역시 기술력이다. 건강한 사람의 피부구조를 재현해 손상된 피부지질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MLE(Multi-Lamellar Emulsion) 제형 생산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라마이드 특허도 획득했다.
다중층상유화제형인 MLE는 수중유(Oil in Water) 형태의 유화물로 피부 장벽 회복에 효과가 높다. 사람 피부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형성해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나예 애널리스트는 “네오팜의 메가히트 브랜드 ‘아토팜’은 MLE 제형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며 “론칭 이후 ‘탁월한 저자극 고보습 제품’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영유아용 민감성 스킨케어 부문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베리어 CFDA 추가 획득, 무서운 H&B 입점 기세 주목
7월 12일 네오팜은 리얼베리어 6종 제품이 중국 CFDA 위생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네오팜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지난해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아토팜 제품 6종의 CFDA를 취득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추가 위생허가 취득이 필요했다.
따라서 이번 CFDA 추가 취득은 경쟁력 있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진입과 중국 시장에서의 제품 라인업 확대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 사드 여파 속에서 CFDA 취득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네오팜 브랜드 중 리얼베리어와 더마비의 H&B스토어 입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6년 말 국내 128개 왓슨스 전점 입점 완료한 리얼베리어는 올해 6월 롭스(88개) 전점에 입점 완료했다. 특히 2017년 1월 강남, 명동, 홍대 등 6개 대형 점포에 시범 입점한 올리브영의 경우 올해 말까지 500개 점포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더마비는 이미 올리브영 전점에 입점 성공했고 기존 강점을 보인 바디로션류는 물론 스크럽, 워셔 등 제품 카테고리의 다변화를 통해 타 H&B스토어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편, H&B스토어의 공격적인 확장세는 네오팜에게도 긍정적이다. 올리브영은 연내 1,000개 정도의 매장 확대를 준비 중이고 왓슨스와 롭스도 각각 30개, 35개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1, 4분기에 뚜렷한 매출을 기록해온 네오팜은 올해 전체 브랜드 매출의 약 66%를 차지한 아토팜의 선크림, 선로션, 선팩트 등 하절기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장 반응도 매우 좋다. 즉 가을과 겨울 보습에 치중된 네오팜의 뚜렷한 계절성 매출을 분기별로 고르게 편성하면서 탄탄한 내실을 다지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