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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시

‘사드 보복’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반토막

계열사 2분기 영업이익 에뛰드‧에스쁘아 적자전환, 3개사 41~68%대 역신장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드 태풍을 비켜가지 못했다. 중국의 3월 15일 중국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령으로 본격화된 사드 보복에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7월 26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 4,130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7.9% 역성장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액은 3조 2,683억원, 영업이익은 5,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30.2% 감소했다.


브랜드별 1분기 vs 2분기를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줄 하락세가 명확하다.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에스트라를 제외하곤 모든 브랜드가 큰 폭의 하락세다. 문제는 반전은 올 것인가다. 지난해 글로벌 톱7으로 올라선지 불과 반년만에 톱10 유지도 힘들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단위 : 억원)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 9,100억원(-10.1%), 영업이익 3,166억원(-32.3%)을 기록했다. 면세채널 부진(-14.7%)과 전 경로 관광상권 매출 급감,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 위한 투자 지속을 그 이유로 들었다.


글로벌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어 매출액 8,855억원(+7.3%), 영업이익 1,079억원(-16.0%)를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과 관광상권 매출이 부진했다. 에뛰드는 분기 적자로 전환돼 충격을 줬다. 에스쁘아는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Believe You, Beyond You’)과 ‘시그니처 7 Looks’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 투자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과 메디컬 뷰티 브랜드의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 고율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분기에 역신장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 선전을 이어가지 못하고 사드 보복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은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매출액 5.5% 증가, 영업이익 –9.7%로 사드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3월 15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 금지령이 결정타가 됐다.


2분기 주요 계열사 6개 중 에스트라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적자 전환과 41% 이상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예상 영업이익률 –39%를 훨씬 뛰어넘음에 따라 사드 장기화 여부가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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