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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시

면세점 2분기 줄줄이 적자, 화장품업계도 ‘우울’

중국인 관광객 3~6월 작년보다 60% 급감…사드 여파 장기화 우려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사드 보복 조치인 3‧15 한국관광 금지령에 면세점의 2분기 실적도 추락을 벗어나지 못했다.

예견된 일이었지만 업계 1위 롯데면세점마저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자못 충격적이다. 분기 적자는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4년만이다.



▲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7월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8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분기에 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09억원에 비하면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조 5,53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6%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측은 사드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의 급감, 업계 경쟁 심화, 인천공항 임대료 인상 등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분기 적자는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번 실적 부진은 2003년 사스 사태로 적자를 본 후 14년만이다”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 매출의 8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상태여서 매출하락은 예견됐다.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은 실적악화로 고전했지만 분기 적자는 면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 7,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감소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47% 각각 줄었다.

신세계면세점은 2분기에 40억원, 갤러리아면세점도 150억원, 두산면세점 64억원 등 신규면세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상반기 225만명으로 작년 381만명에 비해 41% 줄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 금지령을 내렸던 3~6월만 보면 109만명으로 지난해 274만명보다 60.1%나 감소했다.

문제는 사드 보복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면세점 업계의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팀장급 간부사원과 임원들이 연봉 10%를 자진 반납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적자가 많은 제주공항점 영업권을 자진 반납하고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두산면세점은 영업시간을 줄이고 영업장 면조도 축소해 적자 줄이기에 안간힘이다. 면세점의 매출 하락에 화장품 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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