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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명동 중국 관광객 감소?” 화장품 업계 긴장

업계 경쟁심화, 면세점, 온라인몰 영향 감소추세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 내 중국인들의 파워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명동에 요우커(遊客)가 감소하고 있어 화장품 업계를 비롯한 주변 상권이 긴장하고 있다.

전 세계가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역시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비 경제가 꽁꽁 얼어버린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떠오른 게 중국 소비자들이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는 중국 4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이었다. 이 기간에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물론 화장품 업계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했다.

명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큰손’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 일대의 화장품 브랜드 숍 경기를 그야말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명동 일대는 중국 관광객들로 넘쳐났고 그 지역은 흡사 차이나타운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광고, 홍보물로 가득하다.

                   한국 방문 외국인 입국-목적별, 국적별 누계



▲ 출처: 통계청 e-나라지표.

통계청 e-나라지표의 ‘외래객 입국-목적별, 국적별 누계’를 보면 매년 국내를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월 관광 목적으로 대한민국을 찾은 관광객은 총 2,496,886명이었다. 이중 아시아 지역의 관광객들이 전체 84.4%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총 478,121명, 중국은 1,126,707명으로 각각 15.6%, 44.5%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대만과 홍콩을 합친 288,273명의 관광객을 더하면 3월 한 달간 총 1,414,980명의 중국 관광객이 대한민국을 찾았다.
 
                     월평균 화장품 매장 이용건수 증감


▲ 출처: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 보고서 나이스비즈맵의 자료를 통해 명동 지역 화장품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성별, 연령대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여성 소비자들이 월등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30대 여성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40대와 20대가 기록하고 있다. 요일 별로는 주말인 토요일에 가장 많은 소비자가 매장을 찾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의 증가와는 반대로 명동 화장품 매장을 찾는 전체 소비자들은 매월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4년 11월에 명동 화장품 매장을 이용한 이용 건수는 948건이지만 2015년 1월에는 880건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이라는 의견과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 지역 외 다른 관광지역을 찾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요우커는 명동 외에도 홍대를 비롯해 가로수길, 강남 등 서울의 다른 지역도 즐겨 찾고 있다. 이러한 영향이 명동지역 화장품 매장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마스크 팩 전문 브랜드 ‘마스크다이어리’의 권용수 대표는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불안한 상태인 것 같다”며 “최근 명동 지역 내 중국 관광객들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지만 온라인몰, 면세점 등으로 관광객들이 몰려 대량 구매를 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명동 지역의 중국 관광객 감소에 대해 전했다.

이어 권용수 대표는 “명동 지역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 간의 경쟁 심화가 관광객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또 지역 내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감소한 것도 큰 문제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할만한 히트 상품 개발과 홍보가 부족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명동 지역의 중국 관광객 감소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분명한 점은 현재 국내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치가 늘고 있다는 점. 그중 중국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는 과거 일본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르게 줄어들었을 때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대한민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제품과 높은 품질력, 앞서가는 홍보 마케팅을 펼친다면 과거 명동 화장품 매장의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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