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할랄 시장이 화장품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할랄 시장은 17억명(2014년)의 소비인구와 1조 7,360억 달러(2015년)의 소비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1년에는 2조 7,4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잠재력을 품고 있다.
이에 할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할랄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성공 전략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소기업 진출 사례를 중심으로한 ‘할랄 시장 수출 확대 전략’ 보고서에서 ▲할랄시장의 이해 ▲할랄 인증 ▲고객 맞춤형 제품 차별화 ▲상품보다 신념 ▲지원제도 적극 활용 등을 5대 성공전략으로 제시했다.
할랄시장 수출 확대 위한 성공전략과 업체 사례
국제무역연구원은 “할랄 시장은 주요 소비자층이 무슬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각 할랄 국가별로 시장과 소비자의 특징이 다름에 유의해야 한다. 나라별로 다른 할랄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할랄인증에 대한 민감도 또한 정도의 차이가 있어 진출 대상 지역에 맞는 준비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중소 화장품업체인 탈렌트화장품은 이슬람 율법에 대한 사전 준비로 할랄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다.
모든 무슬림들이 예배 전 몸을 씻어야 하는데, 여성들은 화장품을 지우고 기도해야 할 정도로 규율이 엄격한 것에서 착안해 예배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할랄 인증 화장품을 만들어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획한 것이다.
탈렌트화장품은 사전 조사를 통해 원료뿐 아니라 제조, 수송, 전시, 판매 등 전 과정을 할랄 요건에 맞도록 재편하는 등 2년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화장품 수출에 성공했다.
유기농 전문 업체 씨에이치하모니는 중동 시장 진출에 앞서 지난 3월 아시아 최초로 유기농 화장품 UAE ESMA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중동은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에 있으며 화장품에 대한 위생허가 절차나 관세가 없어 상대적으로 수출이 용이한 지역이다.
씨에이치하모니는 진출에 앞서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기도공간을 둬야 하는 말레이시아 JAKIM 인증보다 상대적으로 인증 절차가 수월한 ESMA 인증을 받았다. ESMA 인증 부착 후 싱가포르, 태국으로 수출시 통관절차가 간소화되는 효과를 봤으며 제품에 대한 신뢰성 향상으로 마케팅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할랄인증 획득 과정에서 지자체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한 곳도 있다. HP&C는 JAKIM 할랄 인증 획득 등의 과정에서 충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세미나와 교육,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컨설팅 지원사업을 활용했다. 지원사업을 통해 할랄시장 정보와 인증 취득 방법 등을 알 수 있었고 어렵지 않게 할랄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할랄 제품 수출이 최근 5년간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할랄 시장 전체 수출액의 5.7%에 불과하다. 할랄 시장에 대한 인식 부족이 저조한 수출실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할랄 시장을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할랄 시장은 ▲한류 ▲인증 ▲다양성 ▲상관습 ▲웰빙 등 주요 5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류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과 해외 한류전시회 참가 등 민·관 지원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