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5 (수)

  • 구름조금동두천 13.3℃
  • 맑음강릉 16.8℃
  • 박무서울 14.8℃
  • 구름조금대전 12.4℃
  • 맑음대구 12.5℃
  • 맑음울산 13.8℃
  • 구름많음광주 14.6℃
  • 맑음부산 16.1℃
  • 구름많음고창 12.6℃
  • 맑음제주 16.6℃
  • 구름조금강화 13.3℃
  • 맑음보은 9.8℃
  • 맑음금산 10.1℃
  • -강진군 12.5℃
  • 맑음경주시 9.8℃
  • 구름조금거제 12.0℃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아모레퍼시픽 품질 우려? 식약처 위해정보 12건 등재 불명예

미생물 초과‧황색포도상구균 검출, 한‧중 식약처서 제재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국내 제일의 기업이자 글로벌 7위인 아모레퍼시픽의 품질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6월 5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재된 바이오 행정처분 242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4건(아모레퍼시픽 2건, 이니스프리 1건, 에뛰드 1건), 바이오회수/판매정지 172건 가운데에서도 8건(아모레퍼시픽 6건, 이니스프리 1건, 에뛰드 1건) 등 총 12건에 달해 다양한 부분에서 행정조치를 당했다.

          2017년 1월 중국질검총국 식품, 화장품 수입 불허 리스트


▲ 자료 : 중국질검총국.


행정처분의 경우 적발된 대부분 기업이 1~2건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많은 숫자이다. 바이오회수/판매정지 처분은 유한킴벌리가 물티슈 소동으로 22건 최대를 기록하고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8건, 이룸엠케이 4건, 더원코스메틱 4건 등이다. 화장품 기업으로 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회수/판매정지 처분 1위다.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손얼굴 물티슈’ 등에 메탄올 한도 부적합 우려로 무더기 회수 조치를 받았다.

이에 반해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이유로 위해정보가 공개됐다. 먼저 행정처분이다. 올해 1월 아모레퍼시픽의 모디퀵 드라이어는 ‘화장품 안전기준 부적합(프탈레이트 류 부적합)’으로 판매업무정지 6개월 행정처분을 받았다. 프탈레이트는 제품 내 총합이 100㎍/g 기준이어야 하는데 5063㎍/g이 검출됐다.

환경호르몬이자 발암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보다 무려 56배 이상 검출된 것이다. 이와 관련 아리따움은 환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프리메라 화장품 31개 품목은 ‘의약품 오인 우려 광고’로 ‘광고업무정지 3개월’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설화수 ‘여윤팩’ ‘수율크림’과 헤라 ‘바이탈리프팅파운데이션 SPF5 PA++’도 끼어 있다.

또 설화수 ‘자정클렌징폼’과 ‘자정스크럽젤’은 ‘미백’으로 기능성 화장품 오인 우려 광고로 적발됐다. 이니스프리도 ‘슈퍼푸드 무화과 브라이트닝 스크럽 클렌저 등 6개 품목이 의약품 오인 우려 광고로 광고업무정지 3개월을 처분받았다.

에뛰드는 ‘달팽이케어링하이드로마스크’가 의약품으로 잘못된 인식 우려가 있는 광고(쇼카드)로 광고업무정지 3개월을 처분 조치를 받았다.

동일 사양 제품 브랜드만 달리해 제조 회수 소동

두 번째 회수/판매중지는 그 사유가 다양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모디퀵 드라이어’는 프탈레이트 부적합으로 회수명령 받은 제품(제조번호 651665)과 동일 포장재 사양 적용 제품(30개)에 대해서 프탈레이트 초과 우려로 자진 회수했다.

        식약처 회수/판매중지 처분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 2호, 5호



▲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2016년 5월 28일 처분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2호)’와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5호)’가 미생물 기준치 초과로 자진회수 처리됐다. 공개마감일은 3년이다.

2015년 9월 1일 등록된 헤라 ‘리치아이즈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래쉬블랙)’이 프탈레이트류 부적합 사유로 회수 조치를 받았다.

또 동일 공정 적용품의 품질부적합 화장품 판매중지‧회수 및 폐기(공표) 등 명령에 따라 헤라 ‘리치아이즈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와 라네즈 ‘제트컬링 마스카라’도 자진 회수됐다.

이들 3개 제품의 공개마감일은 각각 2018년 5월 27일, 2018년 8월 25일, 2018년 9월 3일이다. 그만큼 사안이 크다는 의미다.

‘에뛰드하우스 헬프마이핑커 퀵드라이 드롭’과 ‘이니스프리 퀵 드라이’는 프탈레이트 부적합으로 회수명령 받은 제품과 동일 사양 적용 제품에 대해서 프탈레이트 초과 우려로 자진 회수됐다. 동일한 제품을 브랜드만 달리 해서 출시한 탓으로 회수 품목이 늘었다.

한편, 지난 3월 12일 아시아경제는 중국질검총국으로부터 라네즈의 3개 제품이 통관 불허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라네즈 워터사이언스 미스트’ 타입 2가지와 화이트플러스 리뉴 에멀전으로 지난해 10월, 3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제품들이 △미생물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 프탈레이트류 검출 △의약품 오인 우려 광고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당국으로부터 위해제품으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품질관리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다. 한 관계자는 “화장품에서 균이나 미생물이 검출됐다는 것은 안전성이 생명인 화장품에 있어서 치명적인 사항이다. 어느 글로벌 기업 제품에서 볼 수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올해 시무식에서 서경배 회장은 ‘처음처럼(Back To Basic)’으로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품질관리 문제가 계속 불거진다면 발목이 잡힐 우려가 크다. 품질관리는 ‘기본(Basic)’이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