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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 브랜드숍 경쟁력 하락 원인 ‘브랜드 노후화’

식상한 콘셉트, 짧아진 제품 라이프 사이클 원인 지적

[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8개 브랜드숍 합산 매출액 성장률이 5% 안팎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하자 그 이유로 ‘브랜드 노후화’의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거론됐다.

6월 9일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8개 브랜드숍 합산 매출액은 2014년 2조 2,270억원에서 2015년 2조 3,490억원, 2016년 2조 4,720억원을 보여 최근 2년간 5%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8개 업체는 더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더샘인터내셔날 등이다.

반면 8개 업체에서 제외된 이니스프리는 브랜드숍의 성장 부진을 뒤로한 채 홀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3,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 2016년 매출액은 7,680원을 기록, 30%에 가까운 성장세가 눈에 띤다.

                      주요 브랜드숍 최근 3년간 매출액 추이



▲ 출처 : 각 사, KB증권.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인 이니스프리를 포함해도 2015년과 2016년 브랜드숍 합산 매출액 성장률은 10%에 그친다”며 “2000년대 초 등장해 큰 인기를 업고 전국에 매장을 확대했으나 현재 출점 여력이 극히 제한된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심화된 상태”라고 설명하며 히트 제품의 승부와 해외 시장 진출의 제한된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8개 비 브랜드숍 중저가 업체 합산 매출액 성장률은 2015년 78%, 2016년 80.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고전을 면치 못한 브랜드숍 성장률과 희비가 엇갈렸다.

또 같은 기간 합산 매출액은 2014년 6,250억원, 2015년 4,880억원, 2016년 8,960억원이다. 8개 비 브랜드숍 중저가 업체는 카버코리아, 제이준코스메틱, 클리오, 해브앤비, 애경산업, 엘앤피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 씨엔피코스메틱스, 제이준코스메틱 등이다.

성장률이 가장 돋보이는 업체는 카버코리아다.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마스크팩 등의 상품이 국내 홈쇼핑과 중국인들 사이에서 히트를 쳤다. 애경산업 2016년 매출은 생활용품 74%, 화장품 26%의 비중을 보이나 2014년 이후 매출이 증가한 부문은 대부분 홈쇼핑에서 인기를 휩쓴 화장품 매출이다.

                8개 비브랜드숍 중저가 업체 최근 3년 매출액 추이



▲ 출처 : 각 사, KB증권.

클리오와 에스티로더가 투자한 해브앤비는 H&B스토어 입점을 선점했다. 올리브영이 성장의 디딤돌이 됐다.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씨앤피코스메틱스도 2011년 H&B스토어 입점으로 국내 대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마스크팩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성공한 엘앤피코스메틱, 제이준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에서의 매출이 총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B증권은 현재 국내 브랜드숍의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을 ‘브랜드 노후화’로 꼽았다. KB증권에 따르면 브랜드숍 자사마다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 성장해 왔으나 소비자들이 신선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브랜드 콘셉트가 피부에 와닿지 않고 각 브랜드숍 제품이 차별성 없이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브랜드 성공을 위해 적절한 타깃 소비층을 선정하고, 브랜드 ‘차별성’과 소비자와의 ‘관련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화장품 시장에 브랜드, 제품이 즐비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 반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짧아지고 있어 역동적으로 변하는 시장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의 탄생은 점점 더 드문 일이 되고 있다”며 “결국 끊임없는 히트 제품의 발굴과 새로운 콘텐츠 전달을 통해 브랜드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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