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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짝퉁 화장품 근절대책 필요하다

유명 브랜드 불법카피 국내외 활개 업계, 정부, 단체 공동대응 절실



▲ 출처 : YTN 방송 캡처.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짝퉁 화장품’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조직적으로 제조되고 있는 짝퉁 화장품에 대해 전문가들은 간과해서는 안되는 문제라고 꼬집고 있다.

K-코스메틱의 인기와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유명 브랜드 제품을 카피한 일명 ‘짝퉁 제품’이 국내외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클레어스코리아의 ‘게리쏭9컴플렉스’와 아모레퍼시픽 ‘쿠션 파운데이션’ 위조품을 제조한 일당의 검거가 있다. 두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가운데 지난 11월 진행된 ‘2015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Cosmoprof Asia Hong Kong 2015)’에서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Whoo) 천기단 용기를 카피한 ‘짝퉁’이 전시회에 참여한 한 중국 업체의 부스에서 발견됐다. 용기의 모양은 물론 크기까지 비슷하며 오히려 다양한 컬러로 선보여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세계 3대 화장품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버젓이 위조 화장품이 출품, 진열되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짝퉁 제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안전성 문제가 있으며 둘째는 소비자 불신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열풍에 악영향을 미치는 ‘찬물’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은 단연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전체 전자상거래 수출액에서 대중국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42%로 대폭 증가하는 등 중국 하이타오족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짝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월 27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국내 수출 제품의 해외 위, 모조품 제조유통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해외 소비자들의 안심 구매를 위해 ‘K+ 한국산 정품인증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위, 모조품이 지속적으로 유통되면서 한국 상품을 구매한 중국 소비자의 58%가 구매상품의 정품 여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국제무역연구원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에따라 무역협회는 기존 K+(케이플러스) 인증제품 중 한국산(Made in Korea) 제품 약 40개(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위주)를 선정해 기업당 1만장씩 한국산 정품인증 스티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수한 홀로그램 라벨이 삽입된 스티커를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알 수 있다. 또 스티커별 고유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실시간 정품 모니터링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무역협회 최원호 e-Biz지원본부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K+ 한국산 정품인증 사업은 내년에 더 많은 우수 소비재 수출기업이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짝퉁 제품 근절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희망적이다.

화장품 업계에 고한다. 짝퉁 화장품 문제에 덮어 놓고 쉬쉬하기 보다는 업계와 정부, 관련 단체가 힘을 모아 뿌리부터 근절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이 K-코스메틱의 열풍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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