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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뷰티산업 NCS 개발 어떻게 진행 되나?

스펙쌓기 아닌 산업 현장 요구에 적합한 인재 양성돼야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스펙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은 고학력과 토익, 봉사활동 등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 높은 스펙을 쌓고 좋은 직장을 들어가도 일은 할 줄 모르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되기 쉽다. 

기업에서는 스펙만 번지르르한 신입 사원들을 위해 막대한 교육비를 투입해 기업에 적합하도록 재교육을 실시한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안이 없어 학생들의 스펙쌓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스펙 사회의 뿌리를 뽑고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고자 정부가 나섰다.

정부는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구현을 목표로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라는 국가직무 능력표준을 개발하고 학습모듈을 구축해 NCS 중심의 교육훈련과정 개편 등을 실천과제로 선정했다.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국정과정 체계도'



▲ 자료 : 교육부.

이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NCS 조기개발을 목표로 2013년 250개, 2014년 242개의 NCS를 신규 개발, 약 286개에 대해서 보완을 추진 중이다. NCS를 활용해 직업교육훈련에 연계해 일, 교육·훈련, 자격 연계를 통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과 공급의 다양한 방안이 추진 중이다.

NCS와 함께 국가역량체계인 NQF(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의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NQF는 교육, 훈련, 자격과 경력의 등가성을 학습량과 수준의 관점에서 나타내는 체계이다. 

즉 NCS 활용에 있어 중심축이 되는 NQF는 NCS에 기반한 다양한 자격의 현장성 확보를 위해 품질 관리와 다양한 학습경로 제시, 자격 등의 상호 인정을 통한 인력 이동의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NQF개발을 통해 고용가능성을 높여줄 핵심 수단인 평생학습을 촉진하고 능력있는 교육훈련 기관이 자격취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품질보증과 인정을, 학력·자격·현장경력과 교육훈련 이수 등 상호 인정을 통해 다양한 학습결과와 연계해 인정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교육훈련기관 등 NQF 관련 기관들은 이를 수용할 기반이 충분치 않고 사회적으로도 NQF 구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이에 대한 수용 능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NQF 도입과 활용을 위해 선도적인 분야를 선정해 먼저 구축한 뒤 다른 분야의 구축과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산업 분야별 역량체계인 SQF(Sectoral Qualification Framework)구축이다. 

SQF는 특정 산업 분야에 대해 교육·훈련·자격 등을 통한 학습 결과들을 인정토록 하는 수직적·수평적 능력인정체계이다. SQF 구축을 통해 NCS와 NQF 활용과 활성화 여부가 판가름나기에 SQF 구축을 활성화시키고 상호 연계되어 다른 분야의 NQF 도입을 위한 기반과 여건 마련이 가능해진다.

SQF 구축을 통한 NQF 도입



▲ 자료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교육부는 이에 NQF 구축 기본계획(2013년 12월)을 세우고 자동차정비, 미용 등의 분야에 대해 시범적인 SQF 개발과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미용분야는 능력인정체계가 존재하지만 사회적으로 인정이 부족한 서비스 분야이고 학위 취득 등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으려고 하는 분야이다. 또 현장 중심적 NQF로 구축하면 학위취득 등을 통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선도분야로 선정됐다.

미용분야에서는 NCS 개발과 NQF 연계활용방안에 관해 미용사회중앙회가 NCS 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고 부설연구기관인 뷰티산업연구소(연구소장 송영우)가 전담부서로 지정돼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미용분야 NCS 현황은 현재 공통 능력과 4개 분야(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로 개정했고 이용분야를 신규 개발중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NCS 공식사이트(www.ncs.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용분야 NQF 개발은 이·미용 분야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하고 있다. 

미용분야 해외 사례 (영국 & 호주)


미용분야에서 NQF는 △일자리 중심의 직업교육훈련 체제 개편 △호주와 영국 등 해외 사례를 통한 자격제도 개편 △학점은행제, 평생학습계좌제, 경험학습인정제 등 평생학습체제 구축 △인·적성, NCS를 활용한 직무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과 인사제도 개편 △한국형 일·학습 병행 확대 △개인별 경력관리 인프라 구축 등으로 폭 넓게 활용되어질 계획이다.

뷰티산업연구소는 지난 5월 29일과 6월 14일에 걸쳐 NCS 개발과 NQF 연계를 위한 특별간담회와 특별연수를 가진 바 있다.

특별간담회와 특별연수를 기획한 송영우 소장은 "미용산업계에서는 능력을 중심으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공통된 능력을 NCS를 통해 표준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채용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함은 물론 이렇게 채용한 인력을 현장에서 승진시키고 그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경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미용 분야의 NCS 개발은 현장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NCS로 체계화된 현장의 직무가 교육, 훈련과 자격에도 반영돼 '알기만 하는 사람'에서 '할줄 아는 사람'으로 인력이 양성되고 뷰티산업 현장도 능력 있는 인력을 채용하고 배치, 승진하도록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NCS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미용인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갖추고도 후진국 수준의 근무 환경과 대우를 받으며 고통받고 있다. 거기에 피부미용기기 사용금지 등 현실과 동 떨어진 무분별한 법 규제로 미용산업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미용분야의 NCS개발과 NQF 활용을 통해 미용인들과 미용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찬 미래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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