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운세상코스메틱 안건영 대표(좌측), CNP차앤박화장품 배정태 대표(우측). |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2013년 10월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LG생활건강이 코스메슈티컬의 대표격인 CNP 차앤박화장품을 전격 인수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CNP 차앤박화장품을 인수하면서 차앤박 피부과는 빼고 인수를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의 인수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 선점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초반 태동하기 시작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13년 5000억원대의 규모로 급성장했다.
국내에서 매년 1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스킨케어 부문에 비해 약 2배 정도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LG생활건강 외에도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의 원조격인 이지함화장품의 창업자인 함익병 원장도 다시 한번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 내노라하는 제약업계에서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하며 입지 다지기에 한창이다.
기존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고운세상코스메틱과 LG생활건강이 인수하며 대대적인 지원사격이 예상되는 CNP 차앤박화장품의 2015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부전문의가 만드는 건강한 화장품'을 표방하며 2000년 3월 설립된 회사인 CNP 차앤박화장품은 2014년 10월 기준, 24개의 차앤박 피부과와 자사몰, 올리브영, 온라인과 홈쇼핑 등의 채널에서 피부타입별 맞춤화장품 총 12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2013년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를 기록할 만큼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케어존', '더마리프트'와 함께 이번 CNP차앤박화장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고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 LG생활건강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015년 정기인사로 배정태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어 CNP 차앤박화장품 대표이사로 선임해 코스메슈티컬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배 대표는 2010년 코카콜라음료 사업부장에 보임한 후 비탄산 음료시장과 즉석 음용시장을 적극 공략해 경쟁사 대비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 전무로 승진했었다. 2014년부터 화장품사업을 총괄하는 Beauty 사업부장에 보임해 업계 1위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5년 주력 사업으로 해외 사업을 적극전개할 것을 선포했는데 매스티지 시장에서는 브랜드 프리미엄화와 코스메슈티컬 참여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올 한해 CNP 차앤박화장품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되고 있다. 올 1월부터 한달간 올리브영 파워팩 프로모션과 더불어 자사 베스트셀러 제품을 10%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CNP 차앤박화장품의 올리브영 할인은 이번이 최초다.
한편 CNP 차앤박화장품은 올해 경영전략 등 세부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차앤박화장품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진행된 인수작업으로 경영전략이나 향후 계획 등을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다" 며 "올해 목표 등 세부 계획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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