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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7 신년 특집] 2017년 애널리스트가 보는 화장품 시장 전망

중국 의존도 낮추고 해외시장 확대 두자리수 매출성장 예상

[코스인코리아닷컴 윤선영 기자] 지난해 부진했던 화장품 업계 관련 주가는 올해에도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017년 화장품 시장은 중국발 사드 관련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화장품주의 성장 둔화 추세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상위 5개사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은 19.8% 수준이고 2017년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약 24배로 세계 화장품 기업들의 주식가치와 유사하다.


       화장품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 (단위 : %)




▲ 자료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중국발 이슈 악영향 화장품 주가 22.67% 하락


최근 3년간 상승세였던 화장품 업종의 주가는 작년 사드 배치 관련 이슈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130일 기준 코스피 지수가 2016년 연초대비 1.13% 상승한 반면 화장품 업종 주가는 22.67% 하락했다.


지난해 초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검토 발언 이후 하락했던 화장품 업종의 주가는 상반기 고성장을 보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7월 사드 배치 확정 발표 이후 중국의 경제 제재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돼 주가는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 신청 불허되면서 화장품 종목은 2017년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 신청 불허 방침이 발표된 지난 1월 2일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4.98% 하락한 30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일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여 2.29% 올랐으나 지난달과 비교해 많이 떨어진 312500원에 마감됬다.


LG생활건강은 2일 전 거래일 857000원과 비교해 4.67% 떨어진 817000원에 마감됬고 3일에는 2.33% 증가한 836000원으로 다소 올랐으나 지난달 말과 비교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일에는 11.28% 하락해 29900, 33.51% 하락해 28850원으로 마감됐다. 5일에는 28300원으로 마감되면서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HMC투자증권은 1월 3일 화장품 업종의 하락은 타 업종 대비 가파른 모습을 보였으며 전일인 2일 기준 시가총액은 505000억원으로 이는 전년 고점 대비 26.2% 하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바운드 VS 수출증감률




▲ 자료 :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한국무역협회, HMC투자증권.

지난해 711일 이후 7월 한달 동안 화장품 업종지수는 12.4% 하락했고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14.7%의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화장품 업종의 고점이 지난해 7월이라는 것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된 시점과 같다는 해석이다.


HMC투자증권의 조용선 연구원은 현재의 업종지수는 메르스 리스크가 부각됐을 때부터 더욱 저평가된 수준이고 지수부담이 낮아진 것은 맞지만 중국 리스크가 핵심적 화장품 채널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종 대표 종목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2일 기준 지난 1년 동안 20% 이상 하락했다. LG생활건강 역시 같은 기간 17%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향후 이익 성장률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가치가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은 한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 업체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임은 분명하다. 영화, 음악, 방송 등 우리나라 콘텐츠 분야의 인기에 따른 국내 화장품의 선호도 증가와 브랜드력 강화 등으로 중국으로의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2.4% 증가했다. 중국 시장 내 수입 화장품 순위를 보더라도 2013년 한국 화장품은 일본, 미국보다 수입액이 적었으나 2016년 상반기에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의존도 낮추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


한류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아세안 지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체의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은 카버코리아를 인수했고 프랑스 LVMH 그룹은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에 5000만 달러(한화 573억원) 규모의 투자로 클리오의 2대 주주가 됐다.


한양증권 최서연 애널리스트는 “2017년은 해외 매출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대비책으로 한류 열풍으로 아세안 지역에서의 화장품 매출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집중해야 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품질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생산의 한계를 느끼며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동남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직접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수출 증가와 해외 현지 법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요 화장품사 2017년 실적 전망 (단위 : 억원, %)




▲ 자료 : 한양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대비책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한류 열풍으로 아세안 지역에서의 화장품 매출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품질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데 해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2017년 기능성 화장품 확대, 해외 수출 확대 두자리수 성장 전망


중국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2015년과 2016년 대비 크게 둔화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은 국내 브랜드 업체들의 현지 사업 확대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OEM ODM 업체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KTB 투자증권 김영옥 연구원은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 보다는 브랜드 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중 단체 여행객 비중은 45%인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에 따라 단체 관광객이 20% 감소될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액 감소폭은 각각 2.5%, 1.7%로 추정되며 영업이익 감소폭은 각각 4.4%, 3.5%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BNK 투자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부정적 이슈가 지속될 경우 화장품 업종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승은 연구원은 중국 민항국은 1월 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세기는 임시항공편이기 때문에 비중은 적으나 지난 10월 단체 관광객 규제에 이는 조치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화장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아모레퍼시픽 22.2, LG생활건강 18.5, 한국콜마 17.7, 코스맥스 23.7배에 거래되고 있다화장품 회사별 면세점 채널 매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25%), LG생활건강 (17%)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산업은 2017년에도 두자릿수대 고성장이 예상된다라면서특히 수출 부문은 중국의 '한한령여파에도 수출국 다변화로 전년보다 25% 가까이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간 화장품 수출을 견인해온 중국 지역 수출은 다소 주춤할 전망으로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한류 콘텐츠 제한과 수입 통관 규제 강화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 역시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면세점 화장품 사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의 ODM 수요 확대와 기능성 화장품 제도 개선, 온라인 시장 성장 등으로 전체 생산과 매출은 각각 10.4%, 12.5%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중국발 사드 관련 리스크의 지속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다른 면세 채널 성장률 저하, 장기적으로는 탁월한 브랜드라면 아시아 시장 내 지배력 확대에 기반한 성장률 회복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2017년 화장품 시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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