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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홍콩 시장서 한국 화장품 ‘기세등등’

한국 브랜드 해외, 로컬 브랜드 제치고 번화가 로드숍 점령



▲ 사진 출처 : hk.yahoo.com.


[코스인코리아닷컴 방영애 기자] 최근 홍콩 번화가의 화장품 로드숍 주인이 바뀌고 있다.


지난 2년간 홍콩 소매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얼리와 시계 등 명품 브랜드의 경우 판매수익이 폭락하면서 더 이상 비싼 로드숍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홍콩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그 틈을 타 화장품 업체들이 속속들이 노른자 땅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연구 포털 사이트인 중연망(中研网)에 따르면, 화장품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홍콩의 노른자 시가지인 몽콕사이영초이남가(旺角西洋菜南街)에는 현재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진출해 강세를 보이면서 기존의 홍콩 로컬 화장품 매장을 쫓아내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또 홍콩 로컬 화장품 브랜드를 내쫓고 노른자 땅을 점유하고 나선 해외 브랜드 중 가장 기세등등한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브랜드는 바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몽콕사이영초이남가에는 약 19곳의 화장품 로드숍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홍콩 로컬 화장품 체인은 단 6곳으로 전체의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13곳은 모두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 브랜드만 9곳이 넘어 전체 글로벌 브랜드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 출처 : hk.yahoo.com.


영국과 이탈리아 브랜드는 각 3곳과 1곳 밖에 없었다. 이같은 한국 브랜드의 기세는 임대료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위치해 있는 약 1,020평방피트에 이르는 몽콕사이영초이남가 쌍호(双号) 지하 1, 2호 점포의 경우 임대료가 약 83만홍콩달러(약 9억 2,877만원)로 기존의 홍콩 화장품 브랜드가 부담했던 액수보다 38%나 많다.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3년 연속 10% 미만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한국 화장품은 호조를 띠며 높은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한편 홍콩 화장품 시장은 소매업 중에서 실적이 가장 좋은 업종으로 5개월 연속 성장했다.


중국 패션 전문 신문인 노패션중문망(无时尚中文网)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홍콩소매업 총판매 가치는 연속 17개월 하락해 그 폭이 7.7%에 달했으며 금액으로는 346억홍콩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주얼리, 시계와 명품 선물세트, 백화점 물품, 신발 등 제품과 기타 의류, 안경점 판매도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화장품과 의약품은 증가세를 보이며 7월의 경우 매출이 9.0%나 크게 늘어 연속 5개월 동안 성장폭을 기록했다. 또 지난 5개월 동안은 가장 높은 매출 성장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최근 홍콩 번화가 로드숍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원공상포영운(中原工商铺营运) 판지명(潘志明) 총괄감독은 “기존 홍콩의 로컬 화장품 브랜드 분점은 네트워크가 매우 크고 여러 지역에 분포돼 있어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에는 분점을 늘리기 보다는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 반면 홍콩 번화가에 위치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는 시장 진입을 위해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전문 매장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홍콩 번화가 지역 내 로컬 브랜드와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분점 수는 더욱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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