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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화장품 소비자 안전성 주목할 이슈는?

코스인 공동주관 2018 화장품 시장 전망 컨퍼런스 김주덕 교수 발표



▲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올해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기능성 화장품’이었다. 좀 더 확실하고, 좀 더 많은 효과를 줄 수 있는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5월부터 기능성 화장품이 11종으로 확대되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화장품의 기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차츰 증가하는 추세다. 화장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국내외 화장품 안전성 이슈를 살펴보고 2018년 예상되는 사항을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스인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순천향대학교 BRIC,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는 공동주관으로 11월 23일,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글로벌 이슈, 2018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17년 국내외 화장품 분야 이슈 리뷰와 2018년 전망을 공유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수많은 변화에 직면한 화장품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외 화장품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컨퍼런스 첫날 발표에 나선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화장품 소비자 안전성 이슈와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17년 나타난 국내외 화장품 안전성 이슈와 2018년 예상되는 사항에 관해 전망했다.

김주덕 교수는 “화장품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서 사용하고, 피부에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성이란 ‘위험이나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정의되며, 절대적인 ‘안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피부에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물조차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뜨거운 물은 피부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오염된 물은 각종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원료의 배합량, 배합비에 따라 자극이 일어날 수 있으며 안전성을 고려한 제품도 경우에 따라 자극이 일어날 수 있다.

김주덕 교수는 “화장품은 어떠한 특정한 상황을 가정해서라도 안전성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또 신규 원료를 배합한 제품은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의 경우 신규 원료를 배합한 제품은 테스트를 거친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게 김주덕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신규 원료가 배합된 제품을 만들면 그 안전성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기업에서 원료를 사용할 때 얼마나 보관됐고, 사용됐는지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은데, 이런 측면에서도 안전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해외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함에 따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선진국 수준의 과학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안전성’과 관련한 이슈가 원인이 됐다. 중국에서 마스크팩을 사용했을 때 미백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품에 표백제를 집어넣어 문제가 됐었다. 이에 자국 마스크팩의 안전성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한국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게 됐다. 중국에서도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K-뷰티는 ‘가성비’를 강조해왔으나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화장품 안전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주덕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동안 ‘화장품 위해평가 연구’를 통해 화장품 위해평가 신기술 자료를 수집하고, 국내외 화장품 위해평가 관련 규정, 가이드라인을 조사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보다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물질 안전 이슈로 인해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앱을 통해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쉬워지고, 관련 정보를 접하기 수월해진 것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 보고에 따르면 2016년 화장품 관련 상담이 9144건 이뤄지는 등 화장품에 대한 불만은 연간 1만 건에 육박한다. 이에 대한 업계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꾸준히 안전성 이슈를 살피고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올해 화장품 안전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규제 트렌드를 반영, 5mm 이하 미세플라스틱 사용 전면금지하는 내용의 식약처 화장품 안전기준 규정 개정이 이뤄졌다. 또 ‘파라벤’ 사용한도기준 내 제품 사용 시 안전하다는 성분유해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에는 안전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됐으나 국내에서는 별다른 규제 없이 사용되고 있는 ‘타르색소’와 유럽 수입 크림류에 포함된 ‘칼슘하이드록사이드’ 등의 성분이 이슈가 되고 있다.  


김주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수출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화장품 정책과 규제, 최근 적용되고 있는 규제를 파악하고 국내 화장품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우려가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화학 제품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가 통합적인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 구축과 위해평가 관리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화장품 성분에 대해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화장품은 생활의 필수품이고 남녀노소 전세대가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가 알고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각의 세분화된 화장품 안전사용에 대한 콘텐츠 개발과 교육이 필요하며, 화장품 표시 제도를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 외에도 한태수 솔트리 대표 컨설턴트, 전미영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강학희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사장, 고지훈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사무관, 박지혁 닐슨컴퍼니코리아 이사, 김현정 서울시 서울의료원 피부과 과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2018년 화장품 시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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