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중국 여성들이 변하고 있다. 소비 확대 현상이 이어지며 값비싼 제품을 구입하고 해외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가 8월 29일 발표한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국민소득 증가와 여성의 미용의식이 높아지면서 2009년 이후 매년 10% 정도의 신장률을 보이며 급격히 확대됐다.

하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3년에는 전년대비 8.3% 증가(브랜드 출하금액 기준 1,331억5,000만원)하는데 그쳤고, 올해 역시 전년대비 7.6% 증가한 1,433억위안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 추이.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과 마스크팩에 대한 관심 높아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건강한 아름다움’을 원하는 중국 여성이 늘어나며 화장품의 성분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키엘(Kiehls)’, ‘오리진스(Origins)’, ‘록시땅(Loccitane)’, ‘쥴리크(Jurlique)’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2013년 눈에 띄는 키워드는 ‘마스크팩 시장의 급성장’과 ‘내추럴 메이크업’.

마스크팩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인기를 누리며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야노경연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미백과 안티에이징,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200종 이상 판매되고 있다”며 “마스크팩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이크업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내추럴 메이크업’ 분야에서는 원료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미네랄 파우더 관련 제품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BB크림이나 미용성분이 함유된 마스카라 제품도 꾸준히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3년에는 중국 로컬 브랜드가 메이크업 제품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 세대인 80~90년생을 잡아라!

향후 중국 화장품 시장은 바링허우(80년대 태생) 세대와 지우링허우(90년대 태생) 세대의 구매력 향상과 내수 주도로 경기부양을 이루려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연간 7~8%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미백, 안티에이징, 민감성피부, 남성용 화장품 등 제품의 기능이나 대상이 세분화되고 새로운 아이템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륙지역에 거주하는 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세대 소비자가 소비활동을 시작하면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여성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져 중저가(100~200위안 미만)와 저가(100위안 미만) 화장품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홍보 마케팅 중요성 부상

현재 중국의 화장품 구입은 주로 백화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세대가 거주하는 내륙지역에는 백화점이 없다. 이에 따라 인터넷 판매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중국의 인터넷 통신망은 아직 정비가 필요하지만 이용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인프라 정비가 이뤄지면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입소문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의 문화를 이용한 홍보·마케팅도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개인소비의 견인역으로 주목받는 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세대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향후 인터넷 활용, 특히 모바일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는 열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