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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Made in Japan’ 전면에 내세운다

외국인 관광객 잡기 영어 배우고 파워블로거 초청도

 


 
▲  2013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점유율. (자료 : 일본 관광청)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화장품, 식품 등 일용품까지 면세가 적용되는 10월이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면세 상품 대상 확대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역시 ‘화장품’. 각 기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놓칠세라 만전에 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디스카운트 스토어나 드럭 스토어가 소비세 환급 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나선 것과는 달리 화장품 업계는 조금 거만한 모습이다. 이미 일본 화장품은 유명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일본 관광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조4,167억엔을 소비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4조7,000억엔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을 빚으며 구매가 주춤했던 일본산 화장품에 대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언어장벽’이나 ‘번거로운 면세 수속’이라는 최대 과제를 극복하고 수익 확대를 노리고 있는 일본 화장품 업계는 어떤 대응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언어장벽 해소가 시급

 

일본 화장품 업계 3위의 폴라오르비스홀딩스 자회사이며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중가격대 브랜드를 제조·판매하는 아크로는 지난 8월부터 관동지역 판매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 스쿨을 개강했다. 점장급 판매직원 13명은 주 1회, 1시간 반씩 외부 강사에게 고객 대응을 위한 영어 회화를 배우고 있다.

 

폴라오르비스 관계자는 "일본 화장품은 인기가 높지만 많은 외국인들은 언어소통이 어려운 판매직원의 설명에 불만을 토로해 왔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영어 접객능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외국에 대응에 나선 기업도 있다. 시세이도는 10월부터 영어와 태국어, 중국어에 대응 가능한 접객용 태블릿 단말기를  대형 백화점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한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각 언어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코세는 외국인 관광객을 실은 투어버스가 방문하는 드럭스토어에 외국인 스탭을 배치하고 있으며, 향후 인원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파워블로거 일본에 초청
 
2013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24.0% 증가한 약 1,036만명이었지만 여행 소비액은 30.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관광청 조사). 이들이 구입한 선물 중 ‘화장품·향수’의 비율은 약 30% 수준이지만 중국인은 6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즉,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면 화장품 매출도 성장하는 것은 확실하며, 면세 조치는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코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에게 자사의 정보를 어필하기 위해 인터넷 활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과 중국, 대만, 태국의 파워블로거를 1명씩 일본에 초대해 도쿄의 드럭스토어 등을 안내하기도 했다.

 

 

코세 관계자는 “아시아에서는 SNS에 의한 파급효과가 크다”며 “이들을 초청한 것은 파워블로거의 SNS에 브랜드가 노출되면 지명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통 각사도 대응 분주

 

면세대상 상품 확대를 앞두고 유통 각사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다큐(小田急)백화점 신쥬쿠점과 세이부이케부쿠로(西武池袋) 본점은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화장품의 면세 수속을 신속하게 실시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전용 면세 카운터를 화장품 판매코너로 이전한다. 미쯔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매장에도 면세 카운터를 신설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일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화장품이 면세 상품에 포함되면서 환켈(FANCL) 등 통신판매만 해왔던 기업들이 호재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는 일본제 기저귀 등이 유명한데, 이들은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표기를 중요시 한다"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일본제를 전면에 내세운 판매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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