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조윤상] 지난 4월 글로벌 화장품업체인 로레알로부터 인수된 메이지 주식국제유한회사(美即控股国际有限公司)의 CEO 서위위안(佘雨原)이 인수합병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로레알에 인수된 후 서위위안은 로컬기업 CEO에서 글로벌 기업의 CEO로 신분이 변화했다. 메이지 역시 홍콩증권거래소 상장회사에서 로레알 그룹 산하의 자회사가 됐다.
메이지는 2010년 9월 24일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이후 올해 4월 로레알은 65.38억 홍콩달러에 메이지 100% 주권을 인수했고 4월 9일 메이지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서위위안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와의 인터뷰에서 "미용팩 시장은 고속성장하는 산업으로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은 미용팩이 급속 발전할 것"이라며 "메이지와 로레알의 합작은 이번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이며 로레알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과 국제화 운영능력 등을 강화해 전세계에 메이지의 미용팩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중국 국내 화장품 산업의 총 생산액은 약 600억 위안이며 그 중미용팩류가 100억 위안을 차지하고 있다. 미용팩 시장은 매년 약 30%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지는 2013년 하반기부터 제품구조, 조직구조, 판매경로 등을 전면적으로 조절하기 시작해 2015년에 이르러 일련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서위위안은 “화장품 산업에서 중국 기업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실력이 부족하다”며 “과학기술 연구 개발 능력은 오랜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며 돈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메이지는 로레알과 2년 동안의 접촉을 거친 후에야 비로서 인수 건에 합의했다. 서위위안은 “로레알이 갖고 있는 연구개발 능력과 국제화 플랫폼은 메이지가 짧은 기간에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고, 메이지는 로레알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로레알은 세계 최대의 화장품그룹으로서 세계 각지에 연구개발센터가 개설되어 있다. 오직 미용팩의 개발에서만 로레알 연구센터는 일본의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3000여 명의 아시아 여성들의 얼굴형을 측정한 후 ‘표준얼굴형 3D모델’을 개발했다. 로레알이 투자해 개발된 메이지 신제품은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메이지는 2개의 전문 공장과 총 8개 라인의 69가지 제품이 있고 전국에서 1만9900여 개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판매 구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브랜드 창립 초기 메이지 미용팩은 주로 주요 대도시에서 판매되었고 60%~70%가 왓슨스(屈臣氏)체인점에서 판매되었다. 메이지 측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현재 메이지 미용팩이 왓슨스에서 차지하는 판매율은 30% 정도 하락했다.
2015년부터 메이지는 새로운 판매경로 책략을 실시하여 지방도시에서의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전자상거래는 여전히 메이지의 중요한 판매경로이며 매년 40%이상의 실적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메이지는 전년대비 25.3% 증가한 16.91억 위안의 매출액을 거뒀다. AC닐슨의 데이터에 의하면 2009년 메이지 미용팩은 15.1%의 시장점유율로 지니고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