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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명동 화장품 매장 127개로 급증

요우커 인기 지속 전망···명동상권 지도까지 바꿔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죄송해요. 지금 너무 바빠서…" 지난 월요일 오후 3시 명동 화장품거리.

 

명동 브랜드숍 몇 군데를 방문했지만 중국인 손님들을 상대 하느냐 바쁜 점원들에게 몇 가지 물어볼 시간도 없이 빠져나오기 일쑤였다. 다른 곳 같으면 한적할 것 같은 시간이지만 명동의 거리는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로 발디들틈이 없었다. 


방학을 맞이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지만 그 중심엔 역시 중국인이 주를 이뤘다. 

최근 중국 상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올해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증가하면서 단일 공관 사상 처음으로 8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총영사관 비자발급 건수는 2010년 17만 8천 건, 2011년 24만 1천 건, 2012년 36만 7천 건, 2013년 50만 5천 건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올해 발급된 비자는 관광비자가 77만여 건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후베이성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지난해 대비 306%의 비자발급 증가율을, 쓰촨성 청두 주재는 95%, 산시성 시안 주재는 104% 각각 증가했다.


▲ 최근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유네스코 매장,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12호점까지
오픈하며 브랜드숍 중 명동내 최다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특히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명동 거리는 이제 상권 지도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거리에는 중국어 간판이 아닌 곳을 찾기 힘들 정도고 명동 CGV점까지 중국어 간판이 들어섰다. 이런 기세라면 명동 영화관에 중국어 자막까지 등장할 날도 머지 않은 듯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화장품 매장으로 명동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해오던 외식업체 등이 세월을 뒤로 하고 문을 닫고 화장품 매장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유네스코 거리에서 1985년 문을 열고 29년 동안 젊은이들의 쉼터 역할을 해왔던 버거킹은 네이처리퍼블릭에 그 자리를 내 주었고 바로 근처에 자리잡고 있던 스타벅스 매장 역시 올마스크스토리라는 마스크팩 전문 매장에 자리를 내 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국내인들의 발길은 점점 떠나가고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만 점점 높아지자 매장 수익률이 점점 떨어지다 보니 외식업체들은 종로 등 다른 상권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 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빈 자리에는 중국인들을 타겟으로 한 화장품 매장이 명동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11월 기준 화장품 매장수는 127개로 2012년 38개에서 약 3배가 증가했다.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들 역시 중국어에 능통한 판매원은 물론 매장 분위기까지 중국인들이 선호하도록 꾸미고 있다. 더샘 명동3호점은 거의 모든 화장품을 묶음으로 진열해 놓고 있었고 안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골드풍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 마스크팩 묶음 제품으로 진열대를 가득 매운 더샘 명동3번가 매장.

한 브랜드숍 판매원은 연말 분위기에 대해 "작년까지만 해도 대량 구매하던 중국인이 많았는데, 지금은 학생 등 젊은 층들이 소량 구매로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 며 "그래도 고객들은 항상 많아 쉴틈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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