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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업계 엔저효과로 '함박웃음'

환켈, 고세, 시세이도 등 춘절 맞은 요우커 잡기 한판 승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동화 기자]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시세에 대한 경계감이 감돌고 있는 일본이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여행업계 등은 다가오는 춘절을 맞아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일본 환율 추이


자료 : 네이버 금융.

 

올 춘절 연휴는 예년보다 긴 7일(2월 18일~24일)간이어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4년 10월 1일부터 시작된 면세품목 전면 확대라는 순풍을 타고 화장품, 일용품 업계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일본에 가면 반드시 사야하는 물건이라는 의미의 ‘일본필매(日本必買)’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며 “퀄리티 높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화장품 업계는 방일 중국인 관광객을 놓칠세라 철저한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 환켈(FANCL) 직영점 '환켈 긴자 스퀘어'

도쿄 긴자에 위치한 환켈(FANCL) 직영점 ‘환켈 긴자 스퀘어’에서는 상품설명을 일본어와 중국어로 병행표기하고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두고 있다. 매장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약 40% 저렴하다”고 말했다.

 

환켈 긴자 스퀘어의 2014년 10월~12월 매출액은 면세품목 확대 정책 시행 전인 전년 동기의 2.3배, 방문객은 2배나 증가했다.



▲ 고세의 '설기수(雪肌粋)' 시리즈

고세(KOSE)가 편의점(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스킨케어 제품 ‘설기수(雪肌粋)’ 시리즈는 중국과 홍콩의 인기 블로그에서 ‘일본필매’로 소개되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설기수 세안제의 경우 2014년 4월~12월까지 판매금액이 전년 동기의 3.5배나 확대됐다.  

 

고바야시 카즈토시(小林一俊) 고세 사장은 “중국 시장의 입소문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일본 최대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資生堂)도 면세점과 기내판매 전용 제품 개발에 나서며 경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관광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7월~9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38%가 화장품이나 향수를 구입했으며 평균 구입금액은 약 2만엔(약 18만2,000원)이었다. 이는 항공료와 숙박비를 포함한 평균 여행경비 24만5,000엔(약 223만6,850원)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중국인은 69%가 화장품을 구입했고 평균 구입금액은 약 3만3,000엔(약 30만1,29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 중 옷이나 가방, 구두를 구입한 사람이 45%, 전기제품이 15%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성 구매자로 한정되는 화장품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한편 2012년 6월 일시적으로 1,514.86원을 기록했던 원-엔 환율은 2년여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내각부 경제재정정책 대신은 1달러=88엔대까지 하락한 엔화 하락 현상에 대해 “과도한 엔 하락은 수입물가로 되돌아와 국민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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