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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메르스 화장품 시장 충격 ⑤ 승승장구 화장품주가 ‘초토화’

아모레G 등 주가 일제 하락…시가총액 5조 증발 우려

[코스인코리아닷컴 김광균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승승장구하던 국내 화장품 주가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3주간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여행·레저·화장품주에서만 시가총액 5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화장품주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6월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G는 전일 기준 현재 주가가 16만6000원(종가 기준)으로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직전인 지난달 19일 19만8000원에 비해 19%나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일 42만8000원에서 현재 38만9000원으로 10%가량 떨어졌다. LG생활건강도 88만2000원에서 75만원으로 -17.6% 주가가 떨어졌다.

 

 

▲ 출처: 네이버금융



 

시가총액도 줄줄이 줄었다.

 

이 기간동안 아모레G는 지난달 19일 시가총액 15조7986억원에서 2조3000여억원 줄었고 아모레퍼시픽은 1조6000여억원 줄었다.

 

LG생활건강도 1조4213억원이 줄었고, 한국화장품(-337억원), 한국화장품제조(-292억원) 등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화장품주의 시가총액 전체 감소폭은 4조8000여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화장품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주가 급등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메르스 우려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한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특히 메르스 발병 이후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면세점과 주요 상권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투자 분위기도 급격히 냉각됐다.

 

문제는 메르스 확산이 장기화되고 사망자가 증가할 경우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꼽히는 사스만 하더라도 발병 이듬해인 2003년 2분기에 중국과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7.9%, -0.9%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제파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스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면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질환)나 2009년 신종플루보다도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메르스가 조기에 진정되더라도 최소 1분기 정도는 경제주체의 심리와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과거 전염병에 대한 공포 심리가 중화권 관광객의 소비 위축으로 직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메르스의 영향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OEM ODM에 주력하는 코스맥스, 한국콜마를 비롯해 코리아나화장품 등 일부 화장품 업체는 그 여파가 덜했다. 이는 중국 현지 진출로 중국인 관광객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로 인한 타격이 유통업체에는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화장품 업종은 그보다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6월 들어 일부 영향을 받는 업체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상장 기업이 면세점보다도 중국 본토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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