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현우 기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안과 수술, 가장 궁금해하는 안과 수술은 무엇일까? 바로 백내장 수술과 라식·라섹 수술이다.

▲ 사진출처 : 서울빛안과 김성현 원장 백내장 수술 장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입원 진료가 가장 많았던 안과 질환은 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년성 백내장으로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5만 1000여명이었으며, 허리디스크와 폐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안과 질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숫자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병이다.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노안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대로 방치하면 실명하게 되므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지만 당뇨병에 의해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고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평소보다 시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시력저하가 심하다. 백내장이 부분적으로 발병하면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일시적으로 가까운 곳이 더 잘 보여 돋보기를 벗는 경우도 있다.

서울빛안과 김성현 원장은 “안과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백내장을 발견하면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초음파 수술 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수술도 15분 내외로 끝나며 무출혈, 무봉합, 무통증이므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되는 녹황색 채소, 해조류를 평소에 가까이하고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한국인이 가장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안과 수술로는 단연 라식·라섹 수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안경과 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어 수술을 결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빛안과 김성현 원장은 “라식, 라섹은 두 가지 모두 시력이 좋지 않으면 안경으로 교정을 하는 것처럼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안경을 낀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시력 교정술”이라며 “기본적으로 각막의 일부분을 깎아내는 수술의 원리는 같으나 수술 방법에서 약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라식과 라섹의 차이는 쉽게 말해 각막뚜껑을 어떻게 만드느냐의 차이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 때 각막 실질 부분까지 잘라내며 라섹은 각막절편을 아예 만들지 않기도 한다. 각막실질부분을 레이저로 깎아내고 상피 세포가 다시 자라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차이 때문에 라식은 수술 직후 통증이 거의 없고 시력회복이 빠르지만 라섹은 각막상피가 자라나는 2일 가량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다.

또 라식에 비해 라섹은 시력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수술 후 외부 충격에 강하고 라식보다 잔여각막의 두께를 더 많이 남길 수 있다. 라식수술을 받을 때 만든 각막절편은 외부 충격에 약해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하며 눈 크기가 많이 작거나 각막두께가 얇다면 라식 수술을 선택할 수 없다.

반면 라섹은 눈이 작거나 각막두께가 얇은 사람, 시력이 많이 나빠 라식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라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처럼 라식과 라섹은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눠지기 때문에 어떤 수술이 더 좋다.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서울빛안과 김성현 원장은 “환자분들을 진료할 때 시력교정술에 대한 질문 중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라식 라섹, 둘 중 어느 수술이 더 좋아요?라는 것”이라며 “라식, 라섹 수술 후 결과는 동일하나 수술 방법에 따라 적응증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각막 상태와 굴절 상태나 망막, 시신경등 눈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검사 후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