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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지속 유통채널 대응 혁신대책 필요하다

2월 2일 중소기업중앙회 '2016년 유통채널과 화장품 유통채널 전망' 최영 대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국내 유통 시장은 2020년까지 약 1.6%대의 저성장이 예상되며 약 297조원의 규모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 마트 모두 지난 5년 연속 -4%라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침체의 연속이었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이 주최한 ‘2016년 화장품 유통채널 전망 세미나’가 2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1대회의실에서 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영 투미코리아 대표는 ‘국내 유통환경 분석과 유통채널 전망’을 주제로 국내 유통환경의 현황과 뷰티 케어 제품의 유통 전망을 발표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먹는 것’과 ‘바르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다. 본격적인 행동을 보여준 월마트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가 쇼핑 환경 개선에 돌입했다. 이들은 ‘Meal’과 ‘Beauty’ 상품 카테고리로 매장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화장품 산업의 규모가 급격하게 확장됨에 따라 다수의 편의점 역시 화장품 사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목표했던 수익은 거둬들이지 못했고 결국 현재는 ‘식품’에 집중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편의점은 도시락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고 일본과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최영 대표는 국내 드럭스토어에 대한 문제점도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는 “국내 드럭스토어는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다. 이는 자체 제품이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온라인, 모바일 시장은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모두가 온라인, 모바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으며 시장은 포화상태를 넘어 ‘채널 간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현재의 유통채널별 분석에 이어 국내 유통업계의 특징 중 하나인 온라인,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에 대해 최영 대표는 언급했다.

최 대표는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각 유통 채널별 무한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각 채널이 갖는 공통적 특징 중 하나로는 ‘Meal Solution & Beauty Solution’ 카테고리의 강화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영 대표는 “치열한 가격경쟁도 눈에 띈다. 경쟁적인 세일 방침이 채널별 자행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정부까지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틀 중 하루는 세일’ 시대를 지낸 것이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유통 산업은 1980년대에 본격화된 이후 2010년부터는 불과 사업 활성화 30년 만에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어떤 이유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일까?

최영 대표는 첫 번째 원인으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들었다.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는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와 동시에 진행되는 저출산 현상이 있다. 이는 앞으로의 소비 산업의 어려움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또 1인 가구 혹은 1~2인 가구의 증가, 여성들의 구매 주도권, 맞벌이 부부의 증가, 가처분 소득의 감소 등이 ‘상대적 빈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최영 대표는 분석했다.

두 번째는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의 성장이다. ‘Online to Offline’과 ‘Offline to Online’에 주목해야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최영 대표는 “유통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구매 고객이 현재의 시간, 장소, 공간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 결과 클릭 한 번으로 집 앞까지 제품을 배달해주는 배달 시스템으로 유통 시스템이 발전하게 됐다. 그중 놀라운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로는 쿠팡을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벤치마킹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최영 대표는 “최근 신세계는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인수해 화장품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세포라(SEPHORA)를 벤치마킹해 이마트 광교점에 ‘The Beauty’라는 메가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 메가마트 등도 마찬가지다. ‘Duty free shop’ 형태의 매장 구성을 벤치마킹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특히 이마트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BOOTS사업단을 구성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최영 대표는 유통업체가 중요시해야 하는 우선 사항 즉, 가격과 프로모션 활동 또는 중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성장 관계, 서플리 체인의 효율과 개선, 신상품 출시, 멀티채널 운영 능력, 쇼퍼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지속성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유통업체의 측면에서 보면 가격과 행사에 대한 대응 방법은 필수다. 또 수익성 측면에서 행사 효과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멀티채널, 옴니채널에 대한 인지와 대응책이 필요하며 최우수 공급업체에 새로운 혁신대책을 제공해야 한다. 반면 유통업계와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원가에 대한 관리, 인재개발과 양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담당 유통업체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며 쇼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프로모션의 목적과 효과, 효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효율적인 전략 개발을 위한 영업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영 대표는 “새로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필요하다. 전체 유통 환경에서의 콜라보레이션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 한해 K-뷰티는 53% 증가라는 수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시장 점유율은 아모레퍼시픽이 1.4%, LG생활건강 0.4%로 전체 2%에 불과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P&G는 12.7%, 로레알은 9.6%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브랜드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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