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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G20 정상회담, 국내 경제 잠재적 리스크 되나?

중국 항저우 정상회담 후…화장품주 변동 없거나 오히려 상승세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도연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이후 화장품주의 투자 심리 위축에 대해 관련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에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나타났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감소와 화장품주의 전망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상현 연구원은 9월 5일 보고서를 통해 “사드 시스템에 대한 중국 측의 반대 입장이 분명한 가운데 해당 문제에 대한 갈증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화장품 수출의 흐름은 양호한 편으로 사드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국내 사드 배치로 인한 리스크가 없다고 볼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에서 뚜렷한 보복 조치를 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행동을 보복조치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보복이라는 발언이 빈번하게 나오는 국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 소비자의 경우 사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친중국 활동을 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풀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유통 과정에 있어 사업자들의 불안감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윤창 세라젬헬스앤뷰티 한중법인 통합 대표이사 역시 “정책적인 보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준법 행정을 통한 보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불법적인 경로뿐 아니라 정식으로 제품을 수입하는 브랜드도 최근 통관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며 “대리상 사이에서도 사드에 대한 비난과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4개월간 화장품 수출과 중국 방문객 수의 변화 (전년동월 %)



▲ 자료 출처 : 무역협회, Baidu, 하이투자증권.

증권가에서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실질적인 타격은 없으나 향후 중국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현 연구원 역시 “중국의 보복 우려에도 국내 중국인 방문객 수나 화장품 수출에 있어 아직 눈에 띌 만한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갈등의 실마리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측의 여론과 움직임을 주목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드 배치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삼성증권 박은경 책임연구원은 “화장품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투리 심리 훼손이 가장 큰 문제다.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냉각됐다”며 “하지만 G20 정상회담 이후 현재 화장품주의 수출 기록은 오히려 상승한 편이다. 사드로 인한 주가의 변화는 늘 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드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수출과 중국 방문객 수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이번 사드 배치로 인해 화장품주가 주요 리스크로 부각한 데는 중국이라는 단일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이유”라며 “투자에 대한 불안심리에 따른 영향이 없진 않겠으나 단기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인해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또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 심리 훼손은 있지만 실질적인 주가 리스크에 대해선 3분기 실적이 나올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진투자증원 김지효 연구원은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한국 화장품 수출과 관련해 핵심 발언은 없었다. 실제로 화장품주의 기초 체력적 면에서도 민감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중국 내 사드 반대여론으로 인한 실질적인 영향에 대해선 3분기 실적이 나와 봐야 확실해 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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