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권태흥 기자] 최근 토니모리가 ‘성분과 라벨 불일치’로 중국 CFDA 불합격 통보를 받음에 따라 규정 준수 문제가 새롭게 제기됐다. 이와 관련 중국 CFDA 위생허가 시 자주 발생하는 문제의 유형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들었다.
▲ 중국화장품시험소. |
도움말을 준 웨씬(岳鑫) 북경매리스 화장품업무총괄책임자는 2010년 이후 중국에서 수입화장품 허가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웨씬 책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분은 제출 자료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며 CFDA 심사원이 심사하는 주요한 기술문서”라며 “제공된 성분표가 진실되지 않아 그 성분으로 제조된 제품이 실제 샘플과 일치되지 않으면 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CFDA 신청 접수 후 성분 수정은 조정 혹은 수정이 불가능하다”며 “이번처럼 시험과정에서 불일치한 부분이 나오면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웨씬은 중국시험소의 시험항목 과정을 설명하면서 “화장품 행정허가 시험에서 비특수화장품의 경우 위생화학시험과 독리학(중금속, 미생물과 피부자극성 등) 시험을 진행하며 이는 제품품질과 안전성에 관련이 있으며 성분표의 성분과 함량에 대한 측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특수화장품 즉 예를 들어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실제 자외선차단제의 함량을 측정하며 신청자료의 함량과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시험을 받는 경우는 제품 중에 위험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을 때 진행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디옥산‧페놀‧디에틸렌글리콜‧메탄올‧석면 등은 위험물질로 분류되며 이런 성분이 제품 중에 있을 가능성이 있으면 추가시험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웨씬 책임자가 말한 성분과 포장 관련 자주 발생하는 문제를 정리한 것이다.
화장품 성분 관련 자주 발생하는 문제
1. 자주 볼수 있는 원료의 경우 복합형식으로 써야 한다. 예를 들어 Glyceryl stearte와 PEG-100 Stearate는 복합형식으로 성분에 기입된다. 하지만 이 성분을 2개 단독 성분으로 기입해야 한다.
2. 업체가 제공한 원 성분표 중 히알루론산나트륨이 1%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히알루론산나트륨이 물에 용해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 1%에는 물과 기타 성분들이 복합형식으로 혼합되어 있다.
3. 복합성분 중 각 성분비율을 범위치로 기입하면 안된다. 반드시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해야 하며 비율합이 100%여야 한다.
4. 일부 원료나 식물추출물, 자주 사용되는 복합성분은 완전한 성분조성을 제공해야 한다.
5. 제공한 성분이 진실하지 않다. 예를 들어 크림제품에 유화제가 없다. 이 경우 근본적으로 완제품을 만들 수 없다. 또 제공 성분으로 판단할 때 완제품이 불투명해야 하는데 실제 샘플은 투명체다.
6. 생산업체에서 실제 생산되는 성분을 제공하지 않았다. 착색제나 향료를 첨가한 제품은 실제 상황에 따라 제공하지 않으면 제품성분과 실제 제품상태가 일치되지 않을 수 있다.
7. 포장 중에 성분 중, 일부 중요한 성분이 누락되어 있다.
8. 포장표기사항 중 성분 함량이 실제 성분 중 함량과 다르다. 포장에는 80%라고 썼는데 실제 성분 중에는 60.336%만 있는 경우다.
9. 식물추출물은 필히 추출부위를 제공해야 한다.
10. 포장 홍보문구가 과장 혹은 허구다. 예를 들어 “모발 속까지 깊숙이 침투되어 모발의 내부 구조를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세포활력을 재생하며 피부 자체 콜라겐합성을 향상시킨다” 등은 불합격 이유가 된다.
웨씬 책임자는 “포장 홍보 문구 중 나노재료 사용, 나노기술 채용 등은 중국이나 많은 나라에서 안전성을 평가할 수 없다”며 “이는 과장, 허구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 ‘포장에 7가지 추출물복합성분이 함유되어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 성분 중에는 해당 성분들이 없거나 7가지 미만 등의 경우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웨씬은 “위생허가 대행업체를 신뢰해야 하며, 대행업체에서 발행한 심사의견에 근거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자료를 수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필요한 유관 증명자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신속한 위행허가 취득이 이뤄진다”고 조언했다.
"중국 위생허가는 매출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요소다. 처음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듯 꼼꼼한 준비만이 정해진 스케줄대로 중국 마케팅에 성공하는 관건이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