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메르스 사태보다 큰 사드 후폭풍이 한국 화장품 업계를 강타했다. 화장품 업계의 가장 큰 우려는 이번 충격이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 등 화장품 빅2의 2017년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 영업이익은 무려 33% 급감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그나마 선방한 셈이다.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은 2,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영업이익은 거의 반토막 났다. 양사는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46%(1310억원), 44% 급감했다.
2분기 가장 큰 타격의 요인은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는 65% 감소했고 2017년은 기존 27%에서 38% 하향한 477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2017년 중국인 관광객이 477만명으로 크기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3분기에 전년 대비 -50%, 4분기 -21% 선으로 회복돼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사드 후폭풍이 메르스 타격보다 영향력의 강도도 크고 기간도 장기화 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러한 중국인 관광객의 하향세는 또다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 하락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45%, LG생활건강은 18% 감소가 예상된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이 다소 나은 이유는 ‘후’, ‘숨’ 등 고가 제품 위주로 면세점에 포진돼 있어 구매 제한 완화에 힘입어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라며 “면세점 뿐 아니라 백화점, 전문점 등 일반 유통 채널도 중국인 관광객 급감 영향권에 속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모레퍼시픽, 늘어난 판관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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