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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세계적인 화장품 연구기관을 목표로 뛰겠다"

신현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 “현장 목소리 수렴해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 강조


올해 국내 유일의 화장품전문연구기관으로서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세계 수준의 전문연구기관을 목표로 희망찬 2013년을 준비하는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신현두 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한-EU FTA 등 시장 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내수 위주의 화장품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화장품 안전성 연구조사와 수출입 정보 제공, 화장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수행함으로써 화장품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국민보건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 11월에는 정부와 지자체, 업계의 공동지원으로 경기도 오산시 가장2산업단지 내에 신청사(지상 2층(2,252.35㎡))를 준공, 명실상부한 화장품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인프라를 갖췄다.

신청사 내에 화장품 및 화장품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실험실을 보유해 이르면 올해 내에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또한 산하에 수출자문위원회와 안전성검토위원회를 두고 화장품 수출정보 제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방안을 논의하고 화장품의 안전성 정보 자료의 수집 검토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나가고 있다.

신현두 원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 이상의 꾸준한 준비와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에는 화장품산업의 연구개발과 정보를 직접 생산, 기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연구원의 전문성과 공익성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희망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 중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2010년 발족 이래 2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사업 추진해왔고 그만큼 성과가 있었지만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지난달 28일 ISO-GMP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화장품 산업 발전에 필요한 연구원의 물적 인적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이를 통해 향후 화장품산업 발전의 확실한 교두보와 버팀목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둘째, 화장품산업에 대한 국가예산이 대폭 증액된 점이다. 그간 화장품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크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연구원 설립을 계기로 2010년 5억 원이던 사업비가 내년에 24억 원으로 약 360%나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55억 원으로 시작한 글로벌코스메틱R&D사업단의 예산도 내년 120억 원으로 약 120% 대폭 증액됐다. 이를 통해 연구원이 명실상부하게 화장품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 화장품 수출 및 안전정보 기반 마련을 위해 운영해온 화장품산업 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높다.

화장품산업 종합지원센터는 해외 화장품시장 정보 수집분석 제공과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의 두 가지 큰 틀에서 운영해왔다.

우선 해외 15개국의 국가별 화장품 시장정보, 수출입 절차, 소비자 동향, 유통, 주요바이어 및 협회 정보, 허가 및 규제정보 등을 면밀히 조사 분석해 수출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도록 노력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심층조사를 펼쳐 지난 11월 이를 완료한 후 12월 개최한 연구원 세미나를 통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가이드북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 범위를 넓혀 중동이나 남미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대상국가의 소비자 심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국내 수출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미국, 일본, EU, 중국, 한국, ASEAN, 대만 등을 대상으로 화장품 안정성 평가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화장품 원료안정성 평가 등을 실시해오면서 국가별 화장품 규제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1월 'EU화장품 규제대응 지침서'를 발간했고 ‘EU Regulation’에 대한 효율적인 가이드라인도 제공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원료의 혼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원료 상호 간의 작용에 대한 조사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 2018년까지 시장규모 26조원, 화장품 G7을 목표로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을 진행 중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연구범위를 크게 인체친화적‧환경친화적 소재 등의 발굴을 위한 ‘글로벌 신소재’, 화장품 R&D에 필수적인 공통핵심기술인 ‘융합기반기술’, 미래성장성이 높은 ‘미래유망화장품’,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화장용품’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기존 연구분야를 포함해 내추럴, 오가닉 등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동시에 한국의 고유전통을 강조할 수 있는 한방 화장품이나 ‘Next Big Thing’이라 불릴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뷰티푸드 등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구축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매우 독창적이며 독특한 사업인데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

피부특성은행은 작년에 시범적으로 중국 상해를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는 지평을 넓혀 베트남, 중국(북경), 인도네시아 등 수출 유망 3개국을 대상으로 피부측정을 시행했다. 사업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피부측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작업을 진행해 한국인에 대한 피부특성은행 구축도 내년 중으로 마무리된다. 2013년에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을 후보선상에 올리고 사업을 실시할 계획을 잡고 있다. 

연구원이 이 사업을 수행하는 이유는 피부특성은행에 대한 결과가 업체에 제공돼 기업의 제품개발과정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올해 이 자료를 기업들에게 제공한 결과 반응은 매우 좋았다. 기업들은 이런 자료를 이제껏 접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연구원 입장에선 매우 고무적인 평가이지만, 꼭 이런 평가를 얻어서가 아니라 이 사업은 단기간에 효과를 보지 못해도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놓으면 장기적인 면에서 상당히 유효한 작업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 내년도 연구원 사업방향에 대한 청사진은.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내 화장품산업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중국의 국내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국내 내수시장도 포화상태다. 여기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따라 내년도 화장품산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

이런 힘든 시기에 연구원이 기반 구축을 완료했다. 연구원에 대한 각계의 기대만큼이나 연구원이 얼마큼의 역할과 기능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연구원은 내년도에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점진적으로 인적・물적 재원 확충을 통해 연구원의 역량을 육성함으로써 향후 연구개발과 정보를 직접 생산하고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화장품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힘찬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문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Win-Win 구조 달성을 위해 연구원이 최대한 노력한다면 내년도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화장품산업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구체적으로 구상을 밝힌다면 우선 R&D 분야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의 67% 정도의 기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를 2018년도에 G7 수준의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정부에서 4개 분야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런 기조 위에 한방화장품, 뷰티푸드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분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집행해 나갈 것이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기업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내년에는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연구원의 사업을 현장에 수시로 전달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업계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2013년을 맞는 각오와 다짐 한 말씀.

연구원은 공익성과 전문성을 핵심가치로 기업들에게 실질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상호 신뢰와 소통을 통해서 기업 현장과 교감하는 기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년은 연구원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금년까지 기반 구축을 완료한 만큼, 내년부터 기업을 위해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서 연구원이 세계적인 전문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첫발을 내딛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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