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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뷰티, 스포츠 마케팅 '큰손' 되나

엘엔피코스메틱 LPGA 후원, 골프단 운영…TS트릴리온, 리더스코스메틱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후원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몇 년 전부터 국내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스포츠계에서 '큰손'으로 꼽혔던 삼성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팀 등 스포츠단의 운영권을 제일기획에 맡겼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스폰서십도 마감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많은 기업들이 후원을 하긴 했지만 이는 국가행사라는 특이사항이 있었고 대부분 기업들은 스포츠 마케팅에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업계 만큼은 다르다. 오히려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큰손'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스포츠 현장에서 K-뷰티의 모습을 보기 쉽지 않지만 눈을 해외로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하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이 대표적인 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국내 뷰티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타이틀 스폰서 후원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이번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김세영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해 2년 연속 한국(계) 선수들이 메디힐 마스크팩 형상이 있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엘앤피코스메틱이 LPGA 타이틀 스폰서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은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의 신호탄이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함에 있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었다"며,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LPGA를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고 대회 기간 전 세계를 무대로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LPGA 타이틀 스폰서 뿐 아니라 국내 유일하게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메디힐골프단'은 현재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소연을 비롯해 최혜용, 이다연 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펄펄 나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뒤에는 '탈모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이 있다. TS트릴리온이 적극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을 탈모샴푸 광고 모델로 활용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차지한데다 다음달 1일 벌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하면서 TS트릴리온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손흥민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TS트릴리온의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미 TS트릴리온은 손흥민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TS트릴리온은 지난 13일 5명을 추첨해 다음 시즌 손흥민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손흥민 토트넘 경기 직관 가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외선 케어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은 축구, 농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해 LPGA 공식 코스메틱 파트너사 협약을 맺고 LPGA 공식 랭킹제도인 '리더스 탑 10(LEADRERS TOP 10s)'을 신설했다. '리더스 탑 10'은 시즌 내내 10위 안에 가장 많이 든 선수를 뽑는 것으로 1위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리더스코스메틱은 '리더스 프레쉬 페이스' 선정과 제품 후원활동을 통해 LPGA 대회를 전폭적으로 후원하고 LPGA와 협업을 통해 '썬버디' 제품도 개발, 출시했다. 이와 함께 리더스코스메틱은 프로축그 K2리그 FC 안양과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메인 스폰서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지난해부터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야외 스포츠가 자외선 차단제 제품과 잘 어울린다는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다"며, "지난해 여성 관람객들이 야구 경기장에서 제품을 들고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등 홍보 효과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직 직접 관련은 없지만 신세계가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을 후원하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최근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앞세워 화장품, 뷰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여자대표팀을 후원하는 것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지만 여자대표팀이라는 특성상 얼마든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사실 화장품 업계의 스포츠 마케팅은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어도 해외에서는 비교적 많이 볼 수 있다. 로레알의 경우 로레알 월드컵을 통해 생활축구를 보급하고 있으며 e스포츠까지 후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도균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은 "그동안 이동통신 회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는데 화장품 업계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신들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스포츠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화장품 소비자층이 여성 위주에서 남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화장품 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인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도균 회장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LPGA 등 골프의 경우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로 브랜드를 알리기 쉽고 럭셔리 이미지가 화장품과 잘 맞는다는 특성도 있다"며, "앞으로도 화장품 업계의 스포츠 마케팅과 스폰서십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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