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역 상권은 집객력이 높아 화장품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서울 강남역 상권은 최근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패션과 뷰티 브랜드 매장의 비중이 높아 교차 업종 간 시너지 효과가 큰 곳으로 꼽힌다.
▲ 강남역 상권은 교차 업종 간 시너지 효과가 크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에이치커넥트. |
2호선인 강남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만745명(서울메트로, 2012년)으로 서울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으로 꼽힐 만큼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서울권은 물론 분당과 용인지역까지 유동인구 100만명을 흡수하는 교통 요지로 급부상했다. 또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고객 비율이 높으며 회사, 학원이 밀집돼 있어 20~30대 회사원과 대학생들이 많은 지역이다.
▲ 강남역은 회사와 학원이 밀집돼 있어 20~30대 회사원과 대학생들이 많다. |
현재 이 상권은 7호선 논현역을 시작으로 2호선 강남역 인근까지 패션 브랜드 매장과 화장품 매장, 음식점 등이 가두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논현역부터 9호선 신논현역까지는 ‘지프’, ‘꼼빠니아’ 등 패션 브랜드 매장들이 주로 포진해 있으며 신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는 ‘에잇세컨즈’, ‘에이치커넥트’ 등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대형 패션 매장들과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다.
▲ '황금상권'으로 불리는 강남역 지하상가는 브랜드숍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
또 ‘황금상권’으로 불리는 강남역 지하상가는 젊은이들의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불황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백화점과 달리 이 상권은 화장품, 분식, 의류 등 주요 고객층에 맞는 여러 가지 먹거리, 볼거리들이 있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학생 정두리(25세) 씨는 “강남역에 오면 저렴하게 쇼핑도 할 수 있고 음식점들도 많아 친구들과 자주 약속해 찾는다”면서 “뭘 사려고 마음먹지 않았는데도 걸어가다 립스틱 하나라도 꼭 사게 된다”고 말했다.
▲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대형 패션 매장들과 함께 있는 화장품 매장들. |
강남역 상권은 집객력이 높아 대부분 화장품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상권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H&B숍을 비롯해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토니모리, 미샤 등 유명 브랜드숍들이 이미 좋은 자리를 선점해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화장품 매장들은 가두보다 유동인구가 더 많은 강남역 지하상가에 빼곡하게 자리 잡아 판매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 신분당선이 개통된 후 확장된 지하상가. 왼쪽부터 최근 오픈한 오늘과 토니모리, 보떼. |
또 신분당선이 개통된 이후 확장된 지하상가에도 ‘잇츠스킨’, ‘미샤’ 등이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 4월 30일에는 소망화장품에서 선보인 뷰티 & 라이프 스타일 숍 ‘오늘’이 10호점 매장을 오픈하며 이 상권에 합류했다.
지하상가 내 매장 관계자는 “워낙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입점객 수는 높은 편”이라며 “방문객 대비 제품 구매율도 다른 지역보다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H&B숍 CJ올리브영과 분스 전경. |
강남역 상권은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유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H&B숍’들의 격전지로도 유명하다. 선발주자인 CJ올리브영이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GS왓슨스, W스토어, 분스 등이 역주변에 분포돼 있다.
▲ H&B숍 분스 강남점. |
H&B숍을 자주 들른다는 회사원 이준경(38세) 씨는 “퇴근하면서 H&B숍에 들러 스트레스를 푼다”면서 “해외여행 중 관심 있던 화장품이나 트렌디한 제품들이 이곳에 많이 구비돼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 상권은 피부 관리에 민감한 20~30대 여성 고객들이 많은 곳인 만큼 직판 브랜드들의 모객 활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역삼이나 강남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매장은 젊은 여성 고객들이 많아 이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면서 “퇴근길에 피부 관리를 받으면서 직판 화장품을 구매해 쓰는 여성 고객들이 많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은 화장품 브랜드 주요 고객층인 20~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상권 중 한 곳이다”면서 “타겟층이 같은 인기 패션 브랜드 매장들도 밀집해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많은 화장품 매장들이 있는 만큼 이벤트, 할인 경쟁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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