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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단체관광 허용 ‘훈풍’ 화장품주가 ‘쑥’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13.68% 상승 한국화장품, 제이준코스메틱 등 '급등'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프랑스를 누르고 수입액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꿈틀거리기 시작한 주가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3.68%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1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 코스온을 제외한 54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주 화장품 기업의 주가 상승은 중국발 훈풍에 기인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한국으로의 단체관광도 가능해졌다.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2017년 3월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이후 약 6년 5개월 만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8월 10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한국, 미국, 일본을 포함해 총 78개국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가능해졌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가능성이 제기된 8월 9일 오후 화장품주에 불기 시작한 훈풍은 발표가 이뤄진 8월 10일에는 다수 화장품 기업의 상한가 행렬로 이어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귀환 소식에 화장품, 카지노, 호텔, 면세점, 여행, 항공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6년 월 90만명 수준까지 육박했던 방한 중국 관광객은 한한령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1만명 미만으로 급감한 이후 올해 6월 15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2016년 월평균 방한 중국 관광객이 65만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4배 이상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실적 베타가 큰 업종별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섹터는 카지노 > 면세점 > 여행/화장품, 개별종목은 롯데관광개발, 서부T&D, JTC를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선호 섹터와 종목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객 없이도 개별 관광객 또는 일본, 동남아 여행객 대상으로 기초 체력을 길러왔다는 점에 주목해 한한령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큰 성장세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한국화장품(62.37%)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국화장품의 주가는 8월 9일 소폭 상승(+0.70%)한 데 이어 10일(+29.99%)과 11일(+29.99%)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이준코스메틱(49.75%), 코리아나(43.78%), 마녀공장(42.75%), 한국화장품제조(42.14%)의 주가도 한 주 사이 40% 넘게 급등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8월 10일(+29.98%) 상한가를 찍고 11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16.38% 추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킨앤스킨(39.67%), 토니모리(35.98%), 씨앤씨인터내셔널(35.97%), 잇츠한불(32.18%)은 주가가 30% 넘게 뛰었고 코스맥스(27.74%), 에이블씨엔씨(25.32%), 올리패스(22.52%)는 2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글로본(18.47%), 현대바이오(18.43%), 세화피앤씨(16.88%), 한국콜마(16.27%), 라파스(14.23%), 클리오(13.97%), 선진뷰티사이언스(12.92%), 본느(12.20%), 셀바이오휴먼텍(11.95%), 이노진(11.95%), 아이패밀리에스씨(11.38%), 한국콜마홀딩스(11.09%), 제로투세븐(10.31%), 오가닉티코스메틱(9.78%), 아모레G(9.72%), 현대바이오랜드(9.43%), 노드메이슨(9.25%), LG생활건강(9.15%), 아모레퍼시픽(7.50%), 브이티(7.46%), 컬러레이(7.46%), 나우코스(7.07%), 현대퓨처넷(6.99%), 엔에프씨(6.52%), 에스알바이오텍(6.28%), 바른손(5.92%), 원익(5.00%), 메디앙스(4.66%), 디와이디(3.94%), 내츄럴엔도텍(2.96%), 제닉(2.93%), 진코스텍(2.63%), 애경산업(2.09%)의 주가도 올랐다.

 

화장품 업종에 속한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올랐으나 아우딘퓨쳐스(-11.95%), 파워풀엑스(-7.80%), 잉글우드랩(-2.25%), 코디(-1.69%), CSA 코스믹(-1.36%), 코스나인(-1.12%), 코스메카코리아(-1.08%), 네오팜(-0.57%), 씨티케이(-0.31%)의 주가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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