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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K-뷰티’ 홍콩 여심 사로 잡는다!

한국산 수입 비중 지속 증가···브랜드 이미지 인지도 상승 효과

최근 홍콩의 화장품 수입이 꾸준히 증가 추세인 가운데 수입국가 중 한국산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한국산 브랜드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홍콩의 화장품 수입은 2010년 32%, 2011년 33.7%, 2012년 18.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화장품 총 수입액은 2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3년 1~4월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는데 이는 홍콩 여성 소비자와 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화장품 소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수입 화장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홍콩 화장품 시장은 2012년 기준으로 2012년 기준 수입 화장품 원산지 비중은 프랑스(28.5%), 일본(15%), 미국(13.8%), 중국(10.2%), 영국(7.8%) 순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트라 홍콩 무역관은 “홍콩 여성들은 에어컨을 장시간 쐬는 특성상 수분크림 등의 보습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며 “고소득 여성인구 증가에 따른 노화방지·주름방지 등의 안티에이징 제품 또한 높은 인기를 끌고, 깨끗한 피부 표현을 위한 BB크림 및 파운데이션에 대한 수요도 높다”고 밝혔다. 

 

2012년 기준 홍콩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은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홍콩의 스킨케어 제품 수입 중 한국산 화장품 비중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증가해 4.1%, 5.0%, 6.2%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1~4월은 한국산 화장품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해 점유율이 8.4%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프랑스(2.8%), 미국(23.1%), 일본(5.2%) 화장품 수입 증가율 대비 대폭 증가한 것이다.

 

홍콩 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기본 인식이나 프리미엄 이미지는 프랑스, 일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한국 화장품은 고급 원료와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홍콩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홍콩 내 한국산 브랜드 매장을 살펴보면 라네즈(23개점)를 중심으로 미샤(16개점), 스킨푸드(17개점), 설화수(5개점) 등의 한국 브랜드들이 번화가, 쇼핑센터, 지하철역 안에 독립숍을 운영하면서 홍콩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이니스프리 코즈웨이베이 1호점

 

또 지난해 11월 홍콩에 처음으로 오픈한 에뛰드하우스는 현재 3호점까지 오픈했으며 4호점도 오픈 예정이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홍콩 2개점을 동시에 오픈한 이니스프리는 오픈 당일 수많은 고객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홍콩무역관은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의 홍콩 화장품 시장에서 연착륙할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입지조건을 꼽았다. 화장품 구매 시 중국과 홍콩 소비자가 공통으로 자주 방문하는 곳은 침사추이와 코즈웨이, 몽콕인데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는 유동인구 지역 중심 로드숍 형태로 몽콕과 코즈웨이 두 지역에 체인점을 오픈하며 양국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특히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는 화장품 디자인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 및 건물 외관을 브랜드 이미지와 잘 연결시켜 잘 연결시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에뛰드하우스 몽콕 1호점.

 


에뛰드하우스는 화장이 습관이 아닌 새롭고 신나는 놀이처럼 즐겨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인형의 집’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건물 외관을 꾸몄다. 또 실내도 아기자기한 소녀풍 느낌으로 디자인해 중국·홍콩 여성의 발길을 끌었다. 인형 소품 같은 케이스의 립스틱, 매니큐어, 아이섀도 등은 에뛰드하우스 색조 제품의 품질이 높다는 인식에 한 몫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코즈웨이점도 ‘도심 속의 자연’이라는 주제로 건물 외관을 수직정원으로 제작해 청정 섬인 제주의 모습을 홍콩 고객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자연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높은 상업빌딩 사이에서 자연 친화적인 건물 외관이 한눈에 띄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는 홍콩 여성 고객의 페이스북 사용률이 높은 것에 착안,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사전 오픈해 고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 페이스북은 현재 38000명이 넘는 홍콩 소비자가 ‘좋아요’를 눌러 주기적으로 포스팅을 받아보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이니스프리도 페이스북 친구가 18000명에 이른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두 브랜드는 자사 제품을 소개하거나 K-뷰티 팁, 화장법 등을 소개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궁금해 하는 내용을 자세히 포스팅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은 후 ‘에뛰드하우스 홍콩점에 있다’고 체크인해 업로드하는 고객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사람에게 원하는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이니스프리는 특정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이니스프리 모델인 이민호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는 ‘제주 그린티 투어’를 기획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결과도 발표했다.

 

하지만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가 효과적인 브랜드 이미지 전달과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홍콩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향후 진출하는 업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임대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홍콩 내 대형 화장품 유통채널인 SaSa, Bonjour, Colormix를 통한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으로 진출하는 것도 한국산 화장품이 홍콩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 “유통체인별 특징에 맞게 제품을 잘 포지셔닝한다면 단독매장을 오픈하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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