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6 (월)

  • 구름많음동두천 6.9℃
  • 구름조금강릉 11.5℃
  • 서울 6.8℃
  • 구름많음대전 11.0℃
  • 맑음대구 13.9℃
  • 맑음울산 13.3℃
  • 맑음광주 12.4℃
  • 맑음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12.1℃
  • 흐림제주 15.9℃
  • 구름많음강화 7.6℃
  • 맑음보은 10.6℃
  • 맑음금산 10.2℃
  • -강진군 13.2℃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기획특집

[2013 송년 특집] 2013년 분야별 정리 : 화장품 수출입, 해외 시장 진출

K-뷰티 열풍 무역수지 흑자 기대, 해외 시장 진출 두각

[코스인코리아닷컴 최영재 기자] 정부가 화장품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500억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화장품 수출은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류와 높아진 K-뷰티 위상에 힘입어 유명 아이돌 모델을 대거 기용한 브랜드숍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올해 화장품 무역수지 1억 달러 흑자 예상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입 현황은 2013년 10월 기준으로 수출은 8억3534만달러, 수입은 7억2168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1억1366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1~10월 화장품 수출입 현황

단위:천달러(USD1,000), 톤(TON)


▲ 자료 출처 :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지난해 수출 6억6753만달러, 수입 7억2806만달러에 5751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2013년 10월 기준으로 올해 수출은 1억6781만달러 증가한 반면 수입은 638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아직 11월과 12월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1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 현황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0월 기준으로 2억347만달러로 지난해 총 수출액(1억9161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홍콩이 1억5791만달러, 일본도 1억367만달러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입 현황을 보면 미국이 2억3306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가 2억2330만달러, 일본이 1억1302만달러를 차지했다.


2013년 1~10월 국가별 수출입 현황

단위:천달러(USD1,000), 톤(TON)


▲ 자료 출처 :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최근 5년간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약 2.5배 증가했다. 수출대상국도 지난 2009년 129개국에서 올해는 137개국으로 늘었으며 특히 최대 수출지역인 아시아를 넘어 남미지역으로의 진출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수출 규모가 증가한 이유로는 K-뷰티 열풍에 따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시장에 대한 국내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와 대구뷰티엑스포, 국제뷰티엑스포코리아 등 대규모의 뷰티 박람회가 개최돼 K-뷰티 열풍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9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2013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 기간 중 약 600여명의 외국 바이어가 참관했고 이틀간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 1332만달러의 계약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아시아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에 시너지 효과를 얻은 K-뷰티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체 해외 시장 진출도 두각   

이를 반영하듯 국내 화장품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수출액은 2012년 기준 4428억원으로 지난 2011년 대비 35%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도 상반기(1~6월) 기준으로 2012년 동기 대비 약 36%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홍콩 매장.


지난 12월 5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도 주목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외 시장 매출의 약 60%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중저가 시장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저가 제품군 브랜드인 마몽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국내 시장에서 입증된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의 경우도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2004년 첫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약 2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 최고 매출 실적을 기록, 해외 시장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체코 브르노 에이블씨앤씨 미샤 1호점.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만들었다. 2004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미샤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22개국 약 1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체코 브로노에 미샤 1호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동유럽이 경제 발전으로 미용 산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 산업 발전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일본 패션 뷰티 유통 업체 엠즈사와 함께 내년까지 약 100개의 토니모리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국내 브랜드의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해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설치된 정책매장 ‘케이소호 비벌리힐스’에 입점과 함께 내년부터는 미국 대형 의류유통업체를 통해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대만 1호점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네이처리퍼블릭은 해외 매장 수가 지난해에 비해 약 2배 정도 늘어난 상태다. 

네이처리퍼블릭 홍보팀 관계자는 “정확한 해외 매출액은 공개가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중국 1호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처리퍼블릭 앙코르와트 시엘립 캄보디아 6호점.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8월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데뷔한 아이돌 그룹 EXO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친밀감을 통한 시장 선점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처럼 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화장품 시장 분위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 시장에서 업체들이 눈을 돌려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2월 개정된 가맹사업법이 실시되면 가맹점 출점과 각종 프로모션 등에도 제한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업체 간 해외 시장 진출은 한동안 가속화될 전망이다.

3조원대 중국 OEM ODM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올해 국내 OEM ODM 대표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2004년 국내 OEM ODM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기반을 구축한 코스맥스는 코스맥스 차이나(상해)에 이어 지난 7월 코스맥스 광저우 공장 가동 시작에 나섰다. 이로써 현재 기초 색조제품을 합쳐 연간 4000만개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 중국 광저우 코스맥스 공장 전경.


코스맥스는 2014년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2015년 코스맥스 USA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콜마도 지난 2011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북경콜마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계획 중에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경우 최근 중국 소주에 임대 공장을 구축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 제닉 중국 상해법인.


제닉도 지난 6월 중국 홈쇼핑 공급 확대 준비를 위한 100만달러 투자를 진행한 뒤 지난 9월 중국 자회사 성장을 위한 135만달러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국내 OEM ODM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은 중국 로컬업체의 성장과 온라인 등 신유통채널 확대, 가격 경쟁력, 현지화된 프리미엄 제품공급 등의 장점으로 풀이된다. 2012년 기준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이중 OEM ODM 시장 규모는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