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5월 브랜드숍은 세월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을 하지는 못했지만 할인경쟁 등을 통해 매출 끌어 올리기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흐림' 기상도를 보였다.
더페이스샵과 미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큰 타격없이 매출을 이끌어 냈고 오히려 백화점 등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맥을 못췄지만 로드샵인 브랜드숍들은 대기업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매년 해온 것을 고려하면 다소 부족했고 중소 브랜드숍들은 생존을 위한 노력은 지속됐지만 대기업 브랜드숍과의 경쟁에서 점차 밀려나는 모습이다.
5월 다시 시작된 할인 경쟁
요란한 홍보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없었다. 대다수의 브랜드숍 분위기는 홍보와 이벤트를 축소시키며 사회적 분위기에 맞게 조용했다. 하지만 할인 경쟁은 피할 수 없었다. 5월 9일부터 미샤는 가정의 날을 맞아 3일간 최대 50%의 세일을 진행했다.
또 이니스프리 역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빅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기존 이니스프리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할인혜택을 모든 회원에게 일괄적으로 제공했다.
더페이스샵은 한발 더 나아가 4월 말부터 5월 8일까지 14일간 50~20% 할인을 진행했고, 29일부터 7일간 '파워 섬머 세일'이라는 이벤트를 벌였다.
에뛰드하우스 역시 5월 말부터 6월까지 '헬로 섬머 세일'을 진행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5월 시작과 함께 10일간 세일을 진행했다.
이미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할인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지 오래다. '정가에 사면 손해'라는 인식이다.
중소 브랜드숍 성장 노력
토니모리는 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 출신 오세한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히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오세한 신임 사장은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대응해 패스트코스메틱을 선도하는 강하고 빠른 조직으로 이끌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 현장 중심의 소통과 다방면의 아낌없는 영업지원을 통해서 고객과 점주에게 신뢰를 먼저 쌓는 것이 우선 과제다"라고 신뢰를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갑을 논란'을 겪었던 토니모리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을 해야하는 문제여서 오 사장의 신뢰 강조가 더욱 눈에 띈다.
한국화장품의 더샘도 김중천 대표 취임 이후 슬슬 효과가 나오며 5월 매장당 매출이 전년대비 1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천 대표는 로제화장품, 도도화장품, 토니모리 등을 거치며 화장품 업계의 '미다스손'으로 불렸고, 업계에서도 매장 지원 노하우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현재 취임 이후 전국 매장을 직접 돌며 현장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킨푸드 역시 멤버쉽을 강화하며 다양한 사은품과 쿠폰, 마일리지 등으로 힘겹게 노세일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 증대에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할인 경쟁과 함께 스타 마케팅을 통해 매출과 함께 인지도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과도한 스타 마케팅으로 안티도 생산하고 있어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월 미뤄진 신제품 출시 봇물
4월 세월호 참사 속에서 미뤄진 신제품 출시도 쏟아졌다. 미샤는 남성용 멀티 수분 크림 등 신제품 2종을 지난 5월 8일 출시했다.
이니스프리는 5월 시작과 함께 오랜 시간 산뜻하게 메이크업을 유지시켜 주는 롱웨이 쿠션, 토니모리는 더워지는 날씨로 건조해지는 피부를 위해 수분을 공급하는 아쿠아포린 라인 3종을 출시했다.
더샘도 35종의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로 구성된 '샘물 섀도우' 신제품을 출시, 네이처리퍼블릭도 마커 펜 타입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바르는 순간 입술에 스며들어 번짐없이 생생한 색상으로 발색되는 보테니컬 매직 립틴트 3종을 출시했다.
스킨푸드는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과 산뜻한 사용감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알로에 워터프루프 선 SPF50+ PA+++'와 '풋사과 포어 선 SPF50+ PA+++' 2종을 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