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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방지, 일본 미용업계 신시장으로 주목

피부노화, 기미 주범 세안제, 항산화 제품 관심 높아져


 
▲ 도심을 뒤덮은 중국의 미세먼지(PM2.5).

 

중국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PM2.5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당뇨병의 위험까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의 당뇨병 환자 수는 1억명을 넘어섰으며, 인도는 6,000만명 이상이다.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대기오염까지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면 환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건강 불안이 기회! ‘PM2.5 비즈니스’ 성행

 

하지만 이러한 건강 불안을 ‘기회’로 성장하고 있는 ‘PM2.5 비즈니스’ 기업들도 많다. 이들은 뜻밖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제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에서는 공기청정기나 필터가 부착된 마스크 등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데, 공기청정기의 경우 샤프, 다이킨공업, 파나소닉 등 일본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대륙성 기류의 영향을 받기 쉬운 겨울이나 초봄을 중심으로 PM2.5에 대응하는 제품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 바이린이 지난 2013년 9월 출시한 PM2.5 대응 마스크 시리즈는 계획물량의 2배 이상이 판매됐다.

 

회사 관계자는 “2014년에는 전년대비 4배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PM2.5 비즈니스’ 기회를 잡은 것은 건강 분야 뿐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저명한 피부과학회 잡지에 실린 ‘대기오염에 포함된 배기가스 등의 미세먼지(PM10 이하)가 주름이나 기미를 유발한다’는 대규모 역학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미용업계는 미세먼지 대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기미·주름 등의 원인은 자외선과 미세먼지

 


 
▲ 독일에 사는 70~80세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피부 노화와 대기오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1일 1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는 간선도로에서 100m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은 그
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마의 기미는 35%, 볼의 기미는 15%, 팔자주름은 4%가 많은 것
으로 나타났다.

 

기미나 주름, 피부늘어짐 등 피부 노화의 주원인은 자외선이나 흡연, 스트레스 등 외적인 요인이다. 특히 ‘자외선을 차단하라’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상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들어 피부과 의사들은 미세먼지(PM10)보다 더 입자가 작은 대기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PM2.5)가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지상에 도달하는 입자상물질(PM : Particulate Matter)은 아주 작은 입자와 액체의 복합체로 이뤄져 있는데, 이 PM의 크기는 오염물질이 피부에 침투하는 속도와 영향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열린 미국 피부과학회에서는 PM2.5가 기미, 주름 등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해 주목을 끌었다. PM2.5의 크기는 모공의 약 20분의 1 이하. 현재 세계 인구의 80%가 PM2.5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사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에 거주하는 4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24년간 대기오염의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PM10 이하의 대기오염에서는 오염도가 높을수록 피부 노화가 빨리 오며, 가장 오염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이마와 볼의 기미, 팔자주름 등이 도드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세안과 항산화 성분 필요

 

이렇게 피부 표면에 들러붙은 오염물질은 피부 내부의 단백질이나 배리어 기능을 손상시켜 크고 작은 주름은 물론 건조증, 색소침착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자외선과 대기 오염물질이 서로 작용하면서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 피부과 의사는 “자외선과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의 마지막 단계에서 모공이나 피부 속에 비집고 들어간 오염물질을 확실히 없애는 세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안 후에는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 등을 배합한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항산화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안 시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과도한 클렌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 더러움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손으로 씻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몇 번에 걸쳐 세안을 한다고 해서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라며 “세안용 브러시 등 적정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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