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정부가 화장품 산업 현장 의견청취에 나서 실제 정책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10일 손문기 처장 주재로 판교 코스맥스 R&I센터에서 6개 화장품 OEM 전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 업체는 나우코스, 코스맥스, 한국콜마, 유씨엘, 코스메카코리아 등 6개 화장품 OEM 전문 제조 기업이다.

이번 간담회는 새로운 수출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의 어려움을 듣고 정부의 업계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맞춤형 화장품 관련 건의 ▲우수화장품 제조 품질관리(CGMP) 운영 방안 ▲해외 진출 화장품 제조업자 지원 방안 ▲화장품 제조 위수탁 관련 애로사항 논의 등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화장품 중소 제조업체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을 위해 코스메랩(대표 박진영)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화장품 제조원과 판매원을 병행표시하는 현행 표시기재 방식이 판매원만을 표시하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현장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당수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위생허가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화장품 GMP 정착 등 화장품 안전과 품질강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문기 처장은 특히 화장품 업계 현장방문 내용을 실무자들에게 녹음하라고 지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드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메랩은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해외 홈쇼핑과 홍콩 면세점 입점한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2015년 기준 매출규모는 110억원이다.

이날 방문에는 손문기 식약처장을 비롯해 김진석 바이오생약국장, 김대철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박진영 코스메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식약처는 이번 현장 방문과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정책 개발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와 소통하고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