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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마유크림 난립하는 시장 이대로 좋은가?

'마유' 이름 제품만 104개 유통 저질 마유도 심각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마유크림 제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클레어스의 게리쏭
9콤플렉스, 성원제약의 마유X, 더샘의 로열내츄럴마유크림, 대한아토피학회의 아토마유크
림.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준형 기자] 케이블TV 온 스타일 '겟잇뷰티 2015'에서 이하늬가 사용해 이슈가 된 마유크림이 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마유 크림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게리쏭'이라는 이름을 내건 마유 크림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원조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이미 SBM과 클레어스 등 대표적인 관련 기업들은 원조 논란과 함께 소송까지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더샘, 토니모리 등 선두 기업들까지 유사 제품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마유크림 중 게리쏭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SMB, 클레어스, 스피어테크 등 8개이지만 등록된 마유크림은 104개나 된다. 물론 이는 등록 순으로 시중에 실제로 유통되는 제품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마유크림이 시중에 쏟아져나오는 이유는 중국 시장때문이다. 마유크림은 현재 중국에서 한류 열풍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작년 한해 중국내 판매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너도나도 마유크림 시장에 뛰어드는 것. 최근에는 더샘, 토니모리 등 선두 기업들까지 유사 제품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산업은 성분은 특허가 없기 때문에 마유크림을 만드는 것 자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마유크림 시장 과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과열로 인해 저질의 마유크림이 유통돼 시장을 흐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가장 유명한 제주도 말기름은 말 한마리당 30kg 정도의 마유 밖에 나오지 않는다. 국내 마유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일본 말은 한마리당 60kg 정도 나온다고 알려졌다.

유통구조도 취약하다. 마유크림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많다. 때문에 국내에서 단속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유크림을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마유 관련 제품은 중국 총판 유통이 많은데 이외에도 밀수거래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제품은 중국에 위생허가가 되어 있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이미지에 주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즉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유 크림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경우 한국산 화장품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것. 이미 무분별한 유사 제품 난립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원조 논란이 일고 있어 한국산 화장품의 신뢰도는 조금씩 균열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마유크림을 생산하고 있는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에서 중국은 가장 핫하고, 그 중심에는 마유크림이 있으니 업체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업계에서도 모처럼 부는 중국발 순풍을 잘 타려는 의지가 강한데 일부 저가 제품들로 인해 전반적으로 마유크림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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