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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 미리 예측해 유기농 제품 만든다”

씨에이치하모니 최성철 대표, 유기농 제품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서비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지난 2006년 설립된 ㈜씨에이치하모니(대표이사 최성철)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유통하는 제조판매 기업으로 안전성 있는 성장을 해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 중소기업은 제조와 판매를 같이 하는 경우가 드문데 씨에이치하모니는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제조설비와 연구개발실을 갖춘 공장을 구축하고 있어 상품기획부터 생산, 제조, 디자인, 유통까지 모두 직접 하고 있다. 

올해 9년차에 접어든 씨에이치하모니는 기업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안전화에 중점을 두며 지속 가능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판매 부진으로 인해 매출 하락과 경영에 어려웠던 경우가 없다. 이러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성철 대표는 “현재까지 내수가 85%이지만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일본, 미주, 유럽 등으로 사업 확대를 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영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유기농 화장품 전문 업체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씨에이치하모니의 최성철 대표를 만나 이야기 들어봤다. 

국내 유기농 원료로 만든 안전한 화장품 제조생산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최성철 대표는 녹색농촌마을체험을 경험하게 됐고 농민과 교류를통해 진행되는 친환경 유기농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농업을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 화장품이 수입 제품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에 의문을 두게 됐다.
 
최 대표는 소농가에게 부가가치 높게 원료를 구매해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면 국내 농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사업을 시작했다. 

씨에이치하모니가 만드는 화장품과 제품들은 국내산 유기농 원료와 유럽에서 수입한 최고급 원료로 천연유래 성분과 천연 방부제를 사용해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씨에이치하모니는 자체 개발 제품 뿐 아니라 판매업체에 주문을 받아 제조도 하고 있다. 협력업체 요구사항으로 유기농 제품이 아닌 화학적 성분이 함유된 일반 화장품을 주문 받을 경우에는 다른 제조사에 외주를 줌으로써 제조시설에 유기농 화장품에 문제가 되는 원료의 반입을 막고 있다”며 평소 철저하게 기계관리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씨에이치하모니는 농가에서 선정한 원료를 가공하고 완제품을 포장해서 유통하는 것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직접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은 어렵지만 중간 단계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 비즈니스 균형이 깨지거나 타격을 받는 경우가 없다. 

씨에이치하모니가 제조한 제품은 친환경 시장에 밀집되어 갑을 관계보다는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 초록마을, 올가 등 무공해 관련된 9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 대표는 “백화점 유통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가격할인 이벤트, 기획전 등으로 최저금액으로 제조하고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씨에이치하모니가 제조한 유기농 마스크팩 '흑미 아이패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 예측해 개발한다  

씨에이치하모니는 제품을 만들고나서 어떻게 판매할지 영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미리 예측 연구해 개발한다. 예로 친환경 물티슈는 화학적 성분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예측 했었기 때문에 탄생한 히트 상품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는 2004년부터 출시된 마스크팩이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가에서 PB제품으로 출시한 17종 팩 제품도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또 산후조리원에서 신생화를 위한 제품으로 나노닥터플러스 등도 반응이 좋다. 

최 대표는 “유기농 제품 경우에는 지금까지 화학적 화장품을 제조해온 것을 설명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대기업이 쉽게 시작할 수 없는 분야이다. 이 때문에 유기농 전문업체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기농 화장품 시장 전망은? 

유럽에서는 유기농에 관한 다양한 제품이 일찍 보편화 되면서 유기농 식품코너에서 화장품을 같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은 음식처럼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공산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드럭스토어 등에서 화장품과 식품을 같이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생협, 올가 등 특화매장에서 식품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유통구조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해외에서 인증 받은 원료가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 화장품은 90%가 해외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유기농 화장품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국산 유기농 원료 검증제도가 구축돼 업체들이 우리 농가를 살리며 국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유기농 토지가 부족해 원료를 대량으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산 원료 시장 유통에 관한 숙제가 남아 있어 이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또 유기농 화장품 등을 전시하는 국제 유기농 엑스포 개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유기농 인증 로고를 갖춘 제품은 대부분 수입 화장품으로 바이어들이 해외 제품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최 대표는 “국내에는 유기농 화장품 고시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제품은 해외 유기농 인증 사용료를 내며 취득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에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에 뒤쳐질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 이를 위해 하루빨리 국내 유기농 화장품 고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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