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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4 송년 특집] 화장품 10대 뉴스

한-중 FTA 타결···해외 화장품 시장 대박 기업 속출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성식 기자] 2014년 국내 화장품 업계는 그 어느해 보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중국을 내수시장화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했고, 한-중 FTA 타결 등 대형 이슈도 쏟아졌다.

 

특히 브랜드숍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소셜과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화장품 유통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된 한해였다. 화장품 산업을 둘러싼 10개 이슈를 통해 2014년 국내 화장품 업계를 되돌아 본다. 
 

1. 한-중 FTA 타결 중국 시장 빗장 열려


인구 13억을 배경으로 최대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의 문이 활짝 열렸다. 지난 11월 10일 양국 정상 간의 합의 하에 한-중 FTA가 전격 타결된 것이다. 이번 한-중 FTA 체결로 인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었던 중국 내수시장이 활짝 열림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화장품 업계는 한-중 FTA 체결로 인해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거나 완전 철폐될 경우 기존에 한류 열풍 등의 요인으로 확보된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금상첨화로 강력한 가격경쟁력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복잡하고 까다로운 위생허가 규제 완화 등 비관세 장벽이 현재보다 완화될 경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속도도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KOTRA, 대한상공회의소 등 수출지원기관이 국내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한-중 FTA 체결로 인해 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 화장품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측 입장에서 화장품은 대부분 초민감 품목이기 때문에 가서명이 이뤄지기까지 진행될 협상 여부에 따라 관세 인하 또는 철폐로 인한 효과가 당초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는데다 위생허가 등 비관세장벽도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는 만큼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 브랜드숍 시장 '명암' 양극화 뚜렷


국내 화장품 시장의 핵심 채널인 브랜드숍이 신규 참여가 증가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간의 희비가 올들어 크게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약진을 거듭한 곳은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이다. 이들 브랜드숍은 올해 국내는 물론 해외,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나가며 업계 상위권 자리를 굳혀 나가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국내와 해외 시장의 실적 호전으로 전년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잇츠스킨은 올해 전년보다 4배 이상 수직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38%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토니모리도 올해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갔다. 또 토니모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브랜드숍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미샤는 올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더페이스샵에 밀려 브랜드숍 매출 2위로 밀려나더니 올 들어서 지난 5월 이니스프리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고 넘버3가 됐다.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2분기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거두는 등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소망화장품 뷰티크레딧도 지난해 말 408개였던 매장 수가 올해 11월 말 현재 381개로 27개 줄어드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 잇츠스킨 '달팽이 크림' 대박 신화


후발 브랜드숍인 잇츠스킨이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모기업인 한불화장품의 전성기를 뛰어 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했던 한해였다. 올 한해 잇츠스킨은 중국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사상 유래없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 냈다.

 

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의 매출은 달팽이크림 브랜드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30억 원에서 올해는 4배 이상인 23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잇츠스킨 측에 따르면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는 올해 들어서는 10월말까지 440만 개나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달팽이크림 판매는 지난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6월경에는 6초에 1개꼴인 50만 개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롯데면세점이 집계한 주요 화장품 판매 순위 자료에 따르면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은 브랜드숍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5위권 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은 중국 현지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타오바오와 T몰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지난 11월 11일 광군절(씽글데이)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역직구 품목으로 큰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4. 모바일 화장품 유통 시장 급성장

 

2014년은 모바일 채널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된 한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11월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누적)은 1조 8904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액인 2조 1005억 원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화장품 모바일 쇼핑 거래액



▲ 자료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온라인쇼핑 동향(2014.10).


전체 화장품 소매판매 중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1.68%에서 올해 15.69%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판매액은 3분기 현재 6886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36.43%를 차지했다.


이처럼 모바일 채널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쇼핑 어플을 통한 모바일 쇼핑 문화가 빠르게 확산됐던 것이다.

 
이같은 모바일 채널의 급성장에 국내 화장품 업계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SNS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활발한 대응 움직임을 보였다.


5. 중국 관광객 '요우커' 방한 러시 화장품 시장 견인


한-중 FTA가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기회요인이라면,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의 한국 방문 러시는 올 한해 국내 화장품 산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연말까지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요우커들의 주된 방한 목적은 쇼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화장품으로, 서울 명동과 제주도 연동 등 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주요 상권 내 로드숍과 서울과 부산, 제주 소재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이 예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제주도 연동의 바우젠 거리에 들어선 화장품 로드숍 매장 수가 급증하는 등 새로운 화장품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동 바우젠 거리에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비욘드, 보떼에 이어 최근 VDL 매장을 오픈했다.

 

이밖에 미샤,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홀리카홀리카 등 국내 모든 로드숍 브랜드도 연동에 진출해 요우커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6. 파라벤, 트리클로산 등 원료 안전성 논란


▲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치약 등에

 함유된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의 위해성 관련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올 한해 업계 안밖을 뜨겁게 달구었던 문제가 바로 원료 안전성이다. 살균보전제인 파라벤과 가습기 살균제인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등의 화장품 원료 사용이 이슈가 됐다.

 

지난 10월 5일 국정감사장에서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2050개의 치약 가운데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은 전체의 63.5%인 1302개, 트리클로산이 들어있는 치약도 63개였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파라벤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부제의 일종이고 트리클로산은 살균살충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로, 두 물질 모두 몸에 한번 흡수되면 배출되지 않고 누적된다는 점과 다른 물질과 섞일 경우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김 의원이 이같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적한 것은 이들 물질에 대한 식약처의 명확한 관리기준 부재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정승 식약처장은 “국내 치약에 포함된 파라벤이나 트리클로산 함량수준은 세계에서도 가장 안전한 수준”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만큼 내년 재평가를 통해 안전성을 평가할 것”이라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함유 문제로 인한 불똥은 치약뿐 아니라 화장품, 바디워시 등 다른 생활용품에도 튀었다. 화장품 등에도 이들 물질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 화장품 업계는 자사 제품이 파라벤, 트리클로산 무첨가 제품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7. 해외 시장 진출 러시 대박 기업 속출


 ▲ 아모레퍼시픽 홍콩 레인 크로포드 하버 시티점.


올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규모를 막론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레드오션화’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과 수익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특히 한류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올해 중국을 포함해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실적으로 보인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잇츠스킨, 네추럴리퍼블릭, 이니스프리, 홀리카 홀리카, 리더스코스메틱, 메디힐, 닥터 자르트, SNP화장품, 엘리샤코이, 로얄스킨 등이다.

 

유안타증권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은 최소 8% 이상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게는 한단계 도약을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자료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442억 1900만 달러에서 올해 472억 4000만 달러로 6.8%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는 507억 9300만 달러 규모로 매년 10% 가량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중국 시장 공략의 선두주자는 아모레퍼시픽이다. 최근 홍콩 내 럭셔리 편집 매장인 레인 크로포드 하버 시티(Harbour City)점과 레인 크로포드 IFC 몰(Lane Crawford IFC Mall)점에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도 해외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토니모리는 국내 업체가 고전 중인 일본에 단독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는 역발상 도전에 나서고 있어 남들이 크게 주목하지 않는 라오스 등 미개척지 여러 곳에서 앞장서 매장을 오픈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3년 만에 흑자전환이 확실시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더 이상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나라 밖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100여개 가량의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섰다.  


8. 타업종 신규 시장 진입 활발, M&A 바람도 지속


“아니, 이 회사도 화장품 사업을 하네?” 최근 몇 년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타업종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계속 지속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월 26일 화장품 사업 진출을 발표한 도자기 전문 제조업체인 행남자기를 비롯해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켓몬스터와 5일동안은 각각 10월과 9월에 마스크팩 ‘시크릿 하이드로겔’과 안티에이징 화장품 ‘5일동안 스킨풀 스팟’을 론칭시키며 새롭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 들었다.

 

올 들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기업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로 지난 8월 코스온과 합작으로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문샷’을 론칭한 데 이어 11월에는 휘닉스홀딩스를 통해 코스온의 중국 합작법인인 코드코스메 경영권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수합병(M&A)는 2014년 화장품 업계의 주요 화두중 하나였다. 우선 그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왔던 LG생활건강의 M&A 행보는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 6월 중단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미국의 대형 화장품 업체인 엘리자베스 아덴에 대한 인수합병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10월에는 차앤박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CNP코스메틱을 전격 인수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에 나섰다.


또 투자기업인 IMK는 이슬람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브루나이투자청과 공동으로 합작회를 설립하고, 국내 미백기능성 화장품 업체인 필로스화장품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한편 국내 화장품 기업에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9. 지방자치단체 화장품 산업 육성 강화


▲ 사진 : 지난 11월 11일 체결된 제주테크노파크와 LG생활건강 간의 제주 화장품 산업과

브랜드 육성 업무협약식.


지역 특성에 맞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화장품에 주목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올해 주목할 만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올 들어 화장품 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은 전북 남원시로 지난 6월 27일 지자체로는 최초로 ‘남원시 화장품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 공포한 데 이어 11월 10일에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추진을 목표로 화장품집적화 단지 개발과 입주기업 발굴, 창업 지원 등의 업무를 주도할 주체인 화장품산업지원센터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장기적으로는 화장품 원료의 추출과 생산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업에 보급하는 기능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송 국제 화장품 뷰티 세계 박람회와 올해 국제 바이오산업 엑스포를 잇따라 개최했던 충북도 화장품을 도내 중점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지난해 4월 기능성 화장품을 신특화 산업으로 선정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화장품 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지역 화장품 산업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화장품 수출은 호조를 지속해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1분기 31.6%, 2분기 35.3%, 3분기 39.4%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도 지역 화장품 산업 육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등 화장품을 전략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LG생활건강과 제주 화장품 산업과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제주 용암해수, 자생식물 등 제주 향토원료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해 제주의 청정 자연을 콘셉트로 하는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무 브랜드 경쟁력 강화사업’의 추진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파트너로 유씨엘, 제키스, 태양수출영농조합 법인, 생드르영농조합법인, 제이크리에이션 등 5개 수혜기업을 선정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 유기농 화장품 시장 급성장


파라벤, 트리클로산과 같은 유해성분 함유 치약이 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웰빙, 힐링 등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유기농이나 천연을 콘셉트로 한 제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기농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1%인 89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0조 원대를 넘나드는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이처럼 낮지만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올 들어 급속히 확산된 점을 고려하면 2015년에는 유기농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3~4%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틈새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 화장품업체. 이들 중소 업체들의 유기농 화장품 생산 비율은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기농 화장품의 발달과 시장 확대는 과감한 기술투자와 더불어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한방, 홍삼, 발효 화장품 등 유기농 화장품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인식되면서 관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관련 인력 양성 노력도 자연스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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