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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6 CGMP 특집] CGMP 인증 103개 화장품 기업 리포트

화장품 OEM ODM 전문 기업 중심 정부 인증 승인 증가세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미선 기자] 2011년 정부의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규정이 시행된 후 지난 10월 4일 ‘결고은사람들’이 CGMP 인증 103호 기업으로 등록되며 국내 CGMP 인증 기업수는 총 103개에 이르렀다.

CGMP 인증은 화장품 제조공장의 구조와 설비, 조직과 원료구매부터 제조, 포장, 보관,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해 제품의 품질보증을 달성하기 위한 규격으로 이를 통해 우수 화장품을 제조, 판매함으로써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시행됐다.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법 시행과 개정 변화


CGMP 정부 인증 시행 이후 지난 6년 동안 103개 화장품 제조기업이 CGMP 인증을 승인받았고 해마다 인증 업체수는 증가하고 있어 향후 CGMP 인증은 국내 화장품의 품질력 제고를 통한 세계 시장 진출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CGMP 인증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은 한국 제품은 수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앞으로 CGMP 인증 기업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본지가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직은 국내 CGMP 적합업소로 인증받은 화장품 제조업체의 수가 실제로는 100개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CGMP 인증을 승인받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103개 중 엘랑은 적합판정 취소를 받았으며 스킨코스는 폐업을, 그리고 리봄화장품은 소재지를 변경해 CGMP 인증 취득이 무효로 돌아갔다. 또 그린코스는 먼저 승인 받은 부천 공장을 폐업하고 김포 공장에 다시 인증을 획득해 실제 CGMP 인증 획득 기업은 99개 업체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 : 2011년 이후 CGMP 인증 기업 증가세

연도별로 보면 기존 대한화장품협회에서 진행하던 CGMP 적합 평가 절차가 식품의약처안전청으로 일원화된 시점인 2012년을 기준으로 해가 갈수록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CGMP 적합업소 인증 현황 그래프



자료 정리 : 코스인.

극내에서 CGMP 화장품법 기준이 도입된 것은 2011년 3월이다. 같은 해 한국콜마가 7월과 8월 세종시와 경기도 등 공장 2곳에 연이어 CGMP 인증 승인에 성공하면서 국내 첫 CGMP 인증 기업으로 기록됐다.

시행 첫 해인 2011년에는 한국콜마를 비롯해 지본코스메틱, 코스비전, 코스맥스 등 5개 업체만 CGMP 인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그 이듬해인 2012년에는 KB코스메틱, 이앤알랩, LCC, 아모레퍼시픽(2곳), 이미인, 아모레퍼시픽, 스피어테크, 사임당화장품, 에스티씨나라, 파이온텍, 코나드, 제닉, 코스메카코리아 등 총 13개 기업이 CGMP 적합업소 인증에 성공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CGMP 적합업소로 지정된 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3년에는 16개, 2014년에는 19개, 2015년에는 22개, 그리고 2016년에는 24개의 기업이 CGMP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의 경우 조사 기준일이 ‘결고은사람들’이 CGMP 인증을 획득한 날짜인 10월 4일에 맞춰진 만큼 10월 하순과 11월, 12월에 걸쳐 더욱 많은 화장품 공장의 CGMP 인증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30개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CGMP 적합업소 인증을 획득한 총 99곳의 인증 시기를 백분율로 나타내 보면 2011년 5.1%에서 2012년 13.1%, 2013년 16.2%, 2014년 19.2%, 2015년 22.2%, 2016년 24.2%로 단 한번의 마이너스 성장 없이 꾸준한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 경기·인천·충남·제주 등 산업단지 중심 인증기업 다수

CGMP 적합판정 취소 기업 4곳을 제외한 99곳의 CGMP 인증 승인 기업들의 지역별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에 위치한 기업들이 전체 중 26.3%로 가장 많았고 충청북도와 인천광역시, 충청남도가 각각 19.2%, 18.2%, 14.1%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CGMP 인증 획득 화장품 제조업체 위치 분석도



▲ 자료 정리 : 코스인.

특이한 점은 CGMP 인증 분포도가 경기도, 인천시, 충남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전남과 부산시, 경남 등의 지역에서 CGMP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 기업이 불과 1개였으며 심지어 경북과 울산시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인증 획득 업체가 단 한곳도 없었다.

반면 접근성이 어려운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3곳이나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경기도와 충북, 인천시, 충남,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에 CGMP 인증 기업이 몰려 있는 이유는 해당 지자체가 정부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화장품 산업 육성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화장품 대표 산업단지인 인천의 남동공단과 충남의 천안산업단지, 충북의 오송생명과학단지, 경기도의 부천, 화성 등의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즉, 경기도와 충청북도,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화장품 공장 집약도가 높은 곳이기에 확률적으로 CGMP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 제조사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별 CGMP 인증 획득 화장품 제조업체 현황



▲ 자료 정리 : 코스인.

총 26개 CGMP 인증 기업이 위치해 있는 경기도에서도 가장 많은 인증 기업이 위치해 있는 곳은 오산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가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 지역으로 경기도 오산시를 선정한 데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오산시는 국제 화장품 품질관리 기준(ISO-GMP)에 대한 교육과 품질관리 등 화장품 기업 시설물 건축을 위해 국비 27억원을 지원받았으며 이번 결과와 같이 지난 몇년 동안 관련 지역 내 화장품 제조공장의 CGMP 인증 획득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오산시 가장산업단지는 국내 1위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CGMP 공장과 다수의 화장품 공장이 입주하고 있어 CGMP 인증 적합업소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GMP 인증 기업 집결지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충청북도와 인천광역시도 마찬가지다. 이 두 지역 역시 해당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재빠르게 CGMP 적합업소 등록을 추진해 왔다.

충북의 경우 ‘K-뷰티 중심 충북’이라는 슬로건 하에 화장품과 뷰티 산업을 충북의 6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 지원하고 있으며 인천시 역시 화장품 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하에 ‘코스메틱(Cosmetic) 밸리’를 조성하는 등 화장품 업계를 지원하고 있어 이 두 지역 내 CGMP 인증 기업이 다수 포진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제주특별자치도는 풍부한 원료 자원을 기반으로 화장품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면서 관련 화장품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주테크노파크가 선봉으로 나서 제주지역 내 화장품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면서 이 지역의 CGMP 인증 획득에 성공한 기업들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별 : 자금력 있는 업체 대부분. 그러나 CGMP 인증 비용 부담

한편 현재 CGMP 인증 획득에 성공한 기업들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상회하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별 CGMP 인증 획득 화장품 제조사 현황



▲ 자료 정리 : 코스인.

2015년 매출 규모 확인을 위해 전자공시시스템(DART)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기업의 공시 내용을 참고했으며 99개 중 31개 업체에 대해서는 자료 부족으로 매출 규모를 확인할 수 없었다.

CGMP 인증 적합업소 99개 기업들의 2015년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100~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기업이 34개로 전체 기업 중 34.3%로 가장 많았다.

또 500~1,000억원 매출액 달성 기업과 50~100억원 미만의 매출액을 달성한 기업이 각각 9개로 차순위를 차지했고 1,000~5,000억원 기업의 수는 8개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도 3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3조원 이상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었다.

주목할 점은 가장 매출 규모가 낮은 기업이라도 기본적으로 2015년 매출액이 50억원은 넘었다는 것이다. 이는 CGMP 인증 획득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영세한 규모의 업체의 경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CGMP 인증 획득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실제로 CGMP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한 관계자는 “다양한 품목을 제조할 수 있는 공정을 갖춘 화장품 제조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보통 연면적 2,000~2,500평의 부지가 필요하다”며 “이 공장이 CGMP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림잡아 평당 5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CGMP 인증 획득을 위한 시설 확보에만 10억원 이상이 비용이 필요하며 컨설팅 비용만도 3,000~4,000만원이 소요되므로 현실적으로는 그 이상의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세한 기업들은 CGMP 인증 획득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실제로 2015년 기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가 2,000개 이상이지만 아직까지 CGMP 적합업소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10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K-뷰티 열풍으로 인해 국내 화장품 기업의 해외 수출 기회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점차 고품질 화장품 제조 규격으로 부각되고 있는 CGMP 적합업소 인증 확보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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