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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로레알,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강화

중국 진출 20년 가격인하, 3·4선 도시 진입 전략 적극 추진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L'Oréal)이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로레알은 이미 중국 3·4선 도시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실시한 중국 제품 가격 인하 역시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부인 것으로 분석됐다.



▲ 로레알 중국 진출 20주년 축하 이미지. 중국 배우 공리(巩俐).

1월 22일 중국 증권일보는 "글로벌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인 로레알은 최근 중국 시장 진출 20주년을 맞이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중국은 로레알의 제2대 시장으로 부상해 회사의 주요 시장으로 분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로레알은 화장품 기업의 제국꿈(帝国梦)을 실현했다. 그러나 한국, 일본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잇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최근 로레알은 중국 시장 점유율 감소 압박을 받아 왔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로레알은 중국 내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그간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여겼던 3·4선 도시 시장 진입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2015년 로레알 중국 매출총액·증가율 추이



▲ 자료 : 로레알 중국.

중국 거시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 뷰티(화장품) 산업의 선두기업인 로레알의 실적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12~2015년 로레알 매출총액은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지만 매출 증가율은 점차 둔화했다.

지난 2011년 로레알의 중국 매출총액은 10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가 증가했다. 2012년의 중국 매출총액은 120.5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전년 대비 12.4%에 그쳤다.

2013년 중국 매출총액도 132.8억 위안(약 2조2,692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10.2%를 기록했다. 2014년 매출총액은 143억 위안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7.7%로 10%대 아래도 추락했다.

2015년 중국 매출총액은 149.6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4.6%로 5%대를 밑돌았다.

2011~2015년 로레알의 중국 매출 증가율은 각각 18%, 12.4%, 10.2%, 7.7%, 4.6%으로 4년 연속 둔화됐고 지난 2012년 이후 감소 폭은 점차 확대됐다.

최근 로레알은 중국 정부의 화장품 소비세 인하 등 여러 정책 압박으로 중국 내 제품 소매 가격을 인하했다. 로레알 중국은 지난 1월 1일부터 기업 산하의 랑콤(LANCOME), 조르지오아르마니뷰티(GiorgioArmani Beauty), 입생로랑뷰티(YSL Beauty) 등 브랜드의 중국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증권일보는 "로레알이 중국 내 제품 가격 인하를 실시한 지 15일 이상이 지났다"며 "우리는 로레알의 가격 인하를 궁극적으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고 3선과 4선 도시 시장 진입 신(新)전략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중국 3선과 4선 도시에 진입한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가 있고 이는 유럽, 미국 화장품 브랜드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레알의 한 관계자는 "뷰티(화장품)제품 소비세 인하 조정은 관련 기업 뿐 아니라 중국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수혜를 줄 것이다. 그동안 특히 1선 도시 소비자를 제외한 많은 소비자가 글로벌 뷰티 제품을 '사치품'으로 여겼다. 하지만 소비세 조정 이후 글로벌 뷰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뷰티 제품이 '사치품'에서 '일상용품'으로 인식이 변화할 것이다. 또 소비세 조정은 중국 내수 소비 개선을 위한 것으로 해외 직구 소비자가 내수 소비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레알의 가격 인하가 한편으로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뷰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로레알의 적극적인 태세 전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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