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인터내셔널 이장원 대표. |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위생허가 등 화장품 제도 강화와 사드 배치 등 정치적 이슈의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화장품 업계가 '포스트 차이나'를 찾는 등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아세안 시장으로의 진출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코스인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순천향대학교 BRTC, 지에프씨는 공동주관으로 11월 23일,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글로벌 이슈, 2017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16년 국내외 화장품 분야 이슈 리뷰와 2017년 전망을 공유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수많은 변화에 직면한 화장품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외 화장품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내 화장품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 컨퍼런스 둘째날 JW인터내셔널 이장원 대표는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과 2017년 진출 전망’에 대한 발표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세안 지역은 국내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 순위 20위 가운데 7곳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량과 증가율이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의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인구규모와 소득 증가, 급격한 도시화는 아세안 지역으로의 진출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장원 대표는 "아세안 지역에는 신흥 부유층과 아세안 내 소비 도시의 출현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면서 "아세안 지역의 소비구매액이 2020년 GDP 3조 달러 규모의 경제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진출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화장품 기업의 동남아 지역 진출을 위해서는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동남아 국가 도시들은 현재 빠른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핫플레이스와 소비도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원 대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별 특징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는 프리미엄 마켓으로 녹색성장과 친환경 등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현지 브랜드 제휴 등 이슬람에 최적화된 현지화 입점을 권하며 아세안의 유통거점인 태국이나 외자유치를 강화하고 있는 베트남 등도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세안 진출을 위해서는 생산과 소비가 큰 지역(BIG CITY)을 선정, 고객 접점이 우선되는 SHOP IN SHOP, 전문점 입점이나 수출국 O2O 환경에 대한 과학적 분석, 제품 카테고리 집중화, 젊은 연령세대와 소통 등의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컨퍼런스 이틀째인 11월 24일에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테마로 JW인터내셔널 이장원 대표의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과 2017년 진출 전망’ 이외에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임두현 글로벌협력팀장의 ‘중국 화장품 시장 2016년 리뷰와 2017 전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류승민 과장의 ‘한국 무역 전망과 주요 이슈’, 일중화장품국제교류협회 양건중 이사장의 ‘일본과 중국 화장품 시장 2016년 리뷰와 2017년 전망’, 한국할랄산업진흥원 김재흥 회장의 ‘할랄 화장품 시장 동향과 2017년 할랄 화장품 트렌드 전망’, 하우스 부띠끄 심형석 사장의 ‘유럽 화장품 시장 현황과 진출 전망 그리고 유통과 인증’ 등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