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 (자료 : 中国産業信息網)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생활이 윤택해질수록 사람들의 시선은 미용이나 건강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이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각국 화장품 메이커들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인의 마음을 훔치지 위해 중국 시장과 중국인의 생활습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소셜 빅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본 핫링크는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서비스 중 하나이며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시나 웨이보(Sina Weibo)’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용(화장품 포함), 건강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위해서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미용이나 건강에 관한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시나 웨이보에도 미용이나 건강에 대한 내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동양의학 ‘한방’에 대한 신뢰가 높고, 미용과 건강을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현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인, 제품 아닌 자가 노력으로 미용 실현

국민소득과 여성의 미용의식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지만 시나 웨이보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은 요가, 체조, 수면, 미용 레시피, 미용에 효과가 있는 식품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는 특징이 있다. 가능한 한 제품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이나 천연식품 섭취 등을 통해 미용을 실현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시나 웨이보에는 “가을이 되면서 쌀쌀해지는 이 계절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추차가 좋다. 혈액순환에도 좋고 미용에도 적극 추천”, “미용에 가장 좋은 습관은 7시간 수면. 11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것이 베스트”,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매일 20분씩 운동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요가는 효과가 좋다”, “오이는 그대로 얼굴에 붙이는 게 아니라 벌꿀을 넣어서 바르는 편이 미용효과가 좋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미용이나 건강이라는 면에서는 매우 보수적인 양상을 보이는 중국인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핫링크는 “많은 중국인들이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미용·건강을 실현하려는 요구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반대로 ‘~가 몸에 좋은 것 같다’는 소문이 돌면 이러한 제품에 달려드는 것이 중국인의 특성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즉, 미용, 건강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중국인의 ‘미용과 건강하게 대한 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선보이면 승산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